[어르신 고민 Q&A] 세대별 재미있는 유머
[어르신 고민 Q&A] 세대별 재미있는 유머
  • 임춘식
  • 승인 2017.04.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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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100세 시대, 어르신 고민’을 매주 잘 읽고 있습니다. 주위 노인들도 유익한 정보가 많다고 이야기 합니다. 근데 몇 사람만 모이면 세대별 해학이나 유머에 대해 말을 하곤 합니다만 노인비하적인 내용도 있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선생이 알고 있는 세대별 유머(?)를 좀 알려 주실래요?(남 77, 태안).

A. 해학은 주어진 사실을 객관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과장하거나 왜곡하거나 비꼬아서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웃음을 유발합니다. 비슷한 개념의 풍자가 특정 인물을 공격하려는 비판적인 의도가 담겨 있다면, 유머나 해학은 억압받는 대상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그를 향한 시선을 동정적으로 만들어 웃음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해학은 또 교훈적인 메시지를 은근히 숨기는데도 쓰이며 직접적인 표현보다 더 효과적으로 주제를 드러냅니다.

예전에는 일상생활이 녹아있는 마당극이나 판소리, 소설 등에서 자주 드러나, 웃음을 유발하는 해학적 표현을 통해 기쁜 상황은 더욱 유쾌하게 만들고, 슬픈 상황은 웃음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카톡 등을 통해 서로의 생각이나 정보를 주고받는 문자의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교사상가 맹자(BC 280년)는 당시 젊은 남녀들이 담장너머로 서로 엿보는 것을 한탄하며 젊은 세대의 조급함과 버릇없음을 탓하였는데, 이처럼 젊은 세대가 버릇없다고 보는 기성세대의 관념은 수천 년을 내려오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합니다. 이걸 노인 비하적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므로 맹자시대에 10대와 30대의 차이가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10대와 30대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세대 간 차이에는 어느 시기에 어떤 사회적 구조 하에서 성장했느냐가 중요한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인생을 배우지 않으면 정신 연령은 성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대 간의 갈등이 야기되며 나아가 상대적으로 풍자나 해학적으로 세대 간을 융합시키는 사례가 시대에 따라 천차만별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특히 유머로 엮어보는 세대별 변화과정을 보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면 웃음은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최근 세상에 떠돌고 있는 유머 몇 사례를 참고로 소개합니다. 세대상의 상품가치: △10대 샘플 △20대 신상품 △30대 정품 △40대 명품 △50대 쎄일상품 △60대 이월상품 △70대 창고 대매출 △80대 폐기처분.

부부생활의 상태; △10대 부부는 서로가 뭣 모르고 산다. △20대 부부는 서로가 신나게 뛰면서 산다. △30대 부부는 서로가 한 눈 팔며 산다. △40대 부부는 서로가 마지못해 산다. △50대 부부는 서로가 가엾어서 산다. △60대 부부는 서로가 필요해서 산다. △70대 부부는 서로가 고마워서 산다.

아내가 두려울 때; △20대는 외박하고 들어갔을 때. △30대 카드 빚 독촉장 날아왔을 때. △40대 아내의 샤워하는 소리가 들릴 때  △50대 아내의 곰국 끓이는 냄새가 날 때 △60대 해외여행을 가자고 할 때(떼어놓고 올까봐) △70대 이사 간다고 할 때(가는 곳도 알려주지 않고 놔두고 갈까 봐).

얄미운 여자 ; △10대가 보는 얄미운 여자는 얼굴이 예쁘면서 공부까지 잘 하는 여자 △20대가 보는 얄미운 여자는 성형수술을 했는데 티도 없이 예쁜 여자 △30대가 보는 얄미운 여자는 결혼 전에 오만 짓 다 하고 돌아쳤는데도 시집가서 떵떵거리고 잘 사는 여자 △40대가 보는 얄미운 여자는 골프에 해외여행에 놀러만 다녔어도 자식들이 대학에 척척 붙어주는 여자 △50대가 보는 얄미운 여자는 먹어도 살 안찌는 여자 △60대가 보는 얄미운 여자는 건강복도 타고 났는데 돈복까지 타고난 여자 △70대가 보는 얄미운 여자는 자식들에게도 효도 받지만 서방까지 멀쩡해서 호강시켜주는 여자.

남자들이 싫어하는 여자; △10대는 못생긴 여자 △20대는 저 잘난 척하는 여자 △30대는 고집 센 여자 △40대는 여자는 남자 기 죽이는 여자 △50대는 허세 부리는 여자 △60대는 뻔뻔스런 여자. △70대는 염치없는 여자 △80대의 사랑은 주책.

애인의 세대론; △10대가 애인이 있으면 엉덩이에 뿔난 사람 △20대가 애인이 있으면 당연지사 △30대가 애인이 있으면 집안 말아먹을 사람 △40대가 애인이 있으면 가문 망칠 사람. △50대가 애인이 있으면 축복 받을 사람 △60대가 애인이 있으면 표창 받을 노인 △70대가 애인이 있으면 신의 은총 받을 노인 △80대가 애인이 있으면 천국 갈 노인 △90대가 애인이 있으면 지상에서 영생할 노인.

세대별 부부의 잠자리 상태; △20대 부부는 포개져서 잔다. △30대 부부는 마주보고 잔다. △40대 부부는 천장보고 잔다. △50대 부부는 등 돌리고 잔다. △60대 부부는 딴방에서 따로 다로 잔다. △70대 부부는 어디서 자는지도 모르고 잔다.

사랑의 세대론; △10대의 사랑은 공상 △20대의 사랑은 열정 △30대의 사랑은 체험 △40대의 사랑은 조화. △50대의 사랑은 동행 △60대의 사랑은 추억 △70대의 사랑은 재생 △80대의 사랑은 주책.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1961)의「웃음」이란 책 내용 중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2세 때는 똥오줌 가리는 게 자랑거리 △3세 때는 이가 나는 게 자랑거리 △12세 때는 친구들 있다는 게 자랑거리 △18세 때는 자동차 운전할 수 있다는 게 자랑거리 △20세 때는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게 자랑거리 △35세 때는 돈이 많은 게 자랑거리.

그 다음이 50세 인데 재밌는 건 이때부터는 자랑거리가 거꾸로 됩니다. △50세 때는 돈이 많은 게 자랑거리 △60세 때는 섹스를 하는 게 자랑거리 △70세 때는 자동차 운전할 수 있다는 게 자랑거리 △75세 때는 친구들이 남아 있다는 게 자랑거리 △80세 때는 이가 남아 있다는 게 자랑거리 △85세 때는 똥오줌을 가릴 수 있다는 게 자랑거리.

결국 인생이란 너 나 할 것 없이 똥오줌 가리는 것 배워서 자랑스러워 하다가 사는 날 동안 똥오줌 내 손으로 가리는 걸로 마감 한다는 것인데 어찌 보면 세상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자랑 할 것도 없고, 욕심에 절어 살 것도 없고, 그냥 오늘 하루를 선물 받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고, 감사하는 맘으로 유머러스하게 살아야하지 않을까요. 유머 생활은 건강장수와 비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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