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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연구원, 방폐물 위법행위… 대전지역 또 다시 ‘발칵’원자력안전위원회 36건 발표… 대전시·정당·시민단체 등 책임자 처벌 등 촉구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는 21일 오전 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원자력연구원 특별조사 최종 결과 발표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자 처벌과 연구원 해체 등을 촉구했다.○일시: 2017. 4. 21(금) 오전11시○장소: 한국원자력연구원 정문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2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지역사회 곳곳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원안위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원자력연구원의 핵연료재료연구동, 가연성폐기물처리시설, 금속용융시설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해 모두 36건의 불법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대전시가 밝힌 원안위의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원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 및 방치 20건 ▲허가 없이 또는 허가 범위를 초과해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사용 7건 ▲방사선감시기 경보 발생 시에도 중단 등 비상조치 미 이행, 측정기록 조작, 소각기록 축소 또는 누락(은폐) 9건 등 총 36건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이밖에 오염토양 방사능 오염도 측정 시 일반토양을 혼합해 희석하고, 방사선 관리구역 내 장비를 무단 매각하는 등의 위반 행위도 드러났다.

    원안위는 지난 2월 중간발표를 통해 연구원의 12가지 위법 행위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대전시를 비롯해 각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은 20일 오후부터 21일까지 저마다 성명을 내고 원자력연구원의 책임 있는 조치와 책임자 처벌 요구는 물론, 연구원의 해체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대전시 “정부 차원 철저한 수사·처벌 이뤄져야”

    대전시는 “위반 행위를 가리고, 속이고, 철저히 짜 맞추는 등 기획되고 의도된 위법 행위”라고 규정하고, 연구원이 그동안 각종 위법사항을 은폐·축소한데 대해서는 “대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롱한 처사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정부 차원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시는 또 “금속용융시설에서 52톤의 세슘과 코발트로 오염된 폐기물을 용융하고, 10톤의 중저준위 폐기물을 용융하는 등 위반 행위의 수준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연구원과 직접적 관련이 없고 시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가연성폐기물 처분 시설과 용융로는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원의 반성과 사과, 철저한 수사, 관계자 처버리 시민검증 수용, 진·출입 차량 방사능 측정 시스템 조기 구축, 원자력안전협정 수용 등을 촉구했다.

    원안위에 대해서도 위반 행위의 방사선 영향 평가에 대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각 정당도 잇따라 성명 “우리가 책임지겠다”

    각 정당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원자력 안전 관련 공약 등을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국민주권 대전선대위는 대전시가 제시한 책임자 처벌, 시민 안전대책 수립, 소각·용융시설 폐쇄 등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핵폐기물과 안전한 운용을 국가가 직접 책임지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공약을 실현해 대전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대전선대위 역시 21일 성명을 통해 “연구원의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 시민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중앙당과 근본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안철수 후보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후보와 당 모두 책임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대전시당은 “장기간 불법과 비리가 지속된 것은 적폐세력 원자력연구원의 구조적 문제이며,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핵폐기물 관련 모든 실험 중단 ▲원안위와 연구원에 대한 전면 감사 실시 ▲원안위와 연구원 해체와 원자력규제위원회 설치 ▲전·현직 연구원장 포함 불법행위 관련자 전원 처벌 등을 주장했다.

    시민단체 등 “안전대책 및 연구원 즉각 해체”

    환경운동연합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이 전부라고 단정할 수 없다. 원안위는 일부 조사결과만 갖고 연구원 전체의 방사성 영향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속단하지 말라”고 경고한 후,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해 온 연구원을 강력히 규탄하고, 안전 불감증 극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촉구한다” 덧붙였다.

    핵재처리실험저지 30㎞연대는 “연구원이 원안위의 조사를 방해하고 은폐하려고 직원들로 하여금 허위 진술하도록 압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회복 불가능한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하고, ▲범죄 집단 원자력연구원 즉각 해체 ▲책임자와 관련자 구속 처벌 ▲국회 차원의 특별감사 실시 ▲핵재처리와 고속로 연구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황해동 기자  happy2hd@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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