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구본영 천안시장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동서횡단철도) 건설의 대선 공약 반영에 대해 다시 한 번 의지를 드러냈다.
구 시장은 지난 21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자! 살자!’ 캠페인 참여를 위해 <굿모닝충청>과 만난 자리에서 “동서횡단철도는 기존 남북축 중심의 교통·물류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부 내륙지역의 발전을 촉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울진의 경우 원자력발전소로 인해 각종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며 “무엇보다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동서횡단철도는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시장은 이 같은 뜻을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가 24일 오후 천안을 방문, 야우리광장에서 대규모 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구 시장의 요구에 화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후보 캠프 내부에서는 국토균형발전과 새로운 물류체계 확보 등을 고려할 때 대선 공약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대규모 SOC 공약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동서횡단철도를 대선 공약에 포함시킨 상태여서 더불어민주당과 문 후보 측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동서횡단철도가 이번 대선 공약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을 문 후보 측에 수차례 전달해 놓은 상태”라며 “내일 천안을 찾는 문 후보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동서횡단철도는 충남 서산에서 출발, 당진과 예산, 아산, 천안을 거처 경북 울진까지 총 340km를 잇는 노선으로, 기존 선로를 활용할 경우 최소 3조 7000억 원이면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을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