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Bank ON!, Bank off… 은행의 변신
[커버스토리] ①Bank ON!, Bank off… 은행의 변신
아직도 은행에 가시나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4.27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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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이달 3일 첫발을 내딛은 케이뱅크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케이뱅크는 영업점을 두지 않고 계좌 개설, 예금, 송금, 대출 등 모든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Fintech) 서비스의 선두주자다.
출시 2주 만에 20만 명의 가입자가 탄생할 정도로 케이뱅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젊은층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금리 경쟁력을 갖춘 것도 돌풍의 원인이다.
이런 케이뱅크의 돌풍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은 바짝 긴장, 대응태세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또 올해 중순이면, 인터넷은행 제 2호인 카카오뱅크도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돼 인터넷 은행 간 치열한 경쟁도 예고됐다.
여기에, 챗봇 등 첨단기술의 등장도 미래 금융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자 주]

 

공인인증서 필요없고, 퀵 송금… “너무 간단해 살짝 불안”
아직도 은행에 가시나요? -  케이뱅크, 주말 밤 계좌 개설해보니…

이래도 되나 싶었다.
시중은행 영업점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을 일요일 밤 8시. 기자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어플을 깔았다.

어플을 열자 영업점 방문 없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는 홍보 문구가 눈에 띈다. 계좌 개설에 필요한 사안은 본인 명의의 휴대폰 혹은 공인인증서, 그리고 신분증이다. 선택사안으론 본인명의 금융기관 계좌가 있다.

흥미로운 것은 휴대폰 인증을 거친 뒤 나오는 신분증 확인. 이를 위해 주민등록증 혹은 운전면허증을 촬영가이드에 맞춰 스마트폰으로 찍어야한다. 신분증을 촬영하니 마치 스마트폰의 명함 스캔처럼 등록일자 등 세부사안이 입력된다.

케이뱅크 가입 시 듀얼K입출금통장이 개설되며, 체크카드 발급도 신청할 수 있다. 또 눈에 띄는 것은 ‘무카드 거래 서비스’. GS 편의점에서 체크카드 없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로 언제든 현금을 출금할 수 있다고 한다. 순간 집 근처 GS편의점이 어디 있는지 떠올리게 한 대목이다.

이후 절차는 타행은행이체와 영상통화 등 두 가지 방안의 본인 인증이었다. 이 중 다소 생소한 영상통화가 있어 호기심에 눌러봤다. 주말임에도 휴대전화에는 상담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뿔싸, 본인인증 당시 했던 신분증 촬영이 잘못됐단다. 신분증 일부가 촬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본인 명의의 타행은행이체를 선택했다. 타은행계좌에서 600원만 케이뱅크에 이체하면 된단다. 착하게 말을 들으니, 가입이 완료됐다. 걸린 시간은 약 20분.

로그인 후, 퀵송금이란 게 눈의 뜬다. 전 재산 600원 중 300원을 지인에게 빌려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방법이 특이하다. 계좌번호도 안 누르고 휴대폰 번호로만 보낼 수 있다는 것. 다만, 받는 사람을 실명으로 적어야 한다. 만약 휴대폰에 저장된 이름으로 돈을 보내주면, 수신인 불일치로 애를 먹을 수 있다. 

시중은행의 계좌이체처럼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 ARS 인증 등 절차 없이 한 번에 보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문자를 받은 지인은 링크된 주소에 따라 자신의 계좌번호를 입력, 300원을 받을 수 있었다.

주말 늦은 밤. 그리고 쇼파에 누워서 계좌를 만들었다. 10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있던 일이었을까?

다만, 너무 쉬운 절차에 이래도 되나 싶었다. 머릿속에는 영업점에서 직원 안내에 따라 작성했던 용지가 떠올랐고, 공인인증서 필요 없어 ‘혹시나’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또 연령대가 높으면 높을수록 손 안에 있는 케이뱅크보다 밖에 있는 시중은행 영업점이 더 가까울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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