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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 가면 이야기가 있다] 보고 듣는 재미 100배, 대전스토리 투어스토리밥 작가 협동조합의 ‘그곳에 가면 이야기가 있다’(54) 문화유산 울림 안여종 대표에게 듣는 대전이야기
    •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 승인 2017.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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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여종 씨

     

    [굿모닝충청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대전시가 지난 4월 중순부터 원도심의 문화유산과 대전의 자연을 활용한 '2017 대전 스토리투어' 운영에 들어갔다. 스토리투어는 10월 27일까지 모두 50회에 걸쳐 운영되며 매주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코스별로 새벽, 오전, 오후시간대로 구분하여 실시된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스토리 투어를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한 바 있지만, 올해는 코스를 더욱 다양화하고 원도심 야간투어를 기획하는 등 볼거리가 더욱 늘어났다. 무엇보다 운영자가 대전 구석구석을 알려온 대전문화유산 울림의 안여종 대표라는 점에서 그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대전탐험을 즐기는 안여종 씨
    “관심을 갖고 길을 걷다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지만 동네 어귀에 무심하게 서있는 비석이나 그냥 그런 돌담 같은 산성, 낡아서 허물어지기 직전의 오래된 집, 숨바꼭질하기 좋을만한 골목 이런 모든 것들이 역사이자 문화자원이죠”

    문화유산 울림의 안여종 대표는 대전의 문화유산이 주변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대전 중구 문화동에서 태어나 대전 토박이로 어릴 적부터 동네 어르신들이나 누나, 형들이 들려준 옛 이야기에 솔깃했고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후 잠시 건설회사에 근무를 했지만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대전문화관광해설사, 또래역사체험학교 설립, 대전탐험대 운영, 갑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여울 회장’, 뿌리역사문화연구회, 대전근대소풍, 대전산성캠프, 대전도보여행, 소제동 외곽버스 타고 떠나는 대전마을 여행, 새벽여행, 대전원도심 탐방, 돌장승의 도시 대전 탐방, 대청호 오백리길 도보여행, 문화유산 울림 대표.

    그의 활동과 이력을 관통하는 공통분모는 대전 그 자체다. 대전의 역사 문화 자연 그리고 사람을 만나고 발견하고 연구하는 이가 안여종 씨다.

    그는 “산천을 알아야 문화가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소신을 위해  대전천, 유등천, 갑천 등 3대 하천 종주에 나섰다. 틈만 나면 3대 하천으로 달려갔다. 하천의 구석 구석을 살피고  하천 주변 마을을 찾아다니며 어른들과 이야기도 나누었다. 마을을 지키는 오래된 나무를 올려보며 마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기도 했다.

    2016년 대전시는 매력이 넘치는 도시를 알리기 위해 국내 또는 대전 최초(First), 유일(Only), 최고(Best), 독특(Unique)한 43건을 ‘대전의 기네스’로 선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누구나 인정할 만한 것이어야 한다는 취지로 ‘시민 공감 대전 기네스’로 정한 것인데, 문화유산을 찾고 알리는데 앞장서 온 안여종씨도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사실만 보더라도 안여종 씨는 대전이 인정한 대전의 문화유산전도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가 가진 많은 관심 중 하나인 돌장승은 무릎을 친 깨달음에서 나왔다. 어느 날, 안 대표는 법동의 한 교차로 모퉁이에서 돌장승을 보게 됐고 매일같이 지나치면서도 장승을 몰랐던 스스로에게 놀랐다고 한다.

    “98년인가 우연히 법동사거리에 있는 법동 돌장승을 보게 됐어요. 그걸 보고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그냥 그 자리에 있으니까 무심코 다닌거죠 대전 출신이라면서 대전의 문화재, 대전의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부끄러움이 들었던거죠.”

    대전스토리 투어 코스 중 하나인 비룡동 줄골 돌장승을 사람들에게 안내한 것만도 100여 차례가 넘는다. 개인적으로 찾은 것 까지 합하면 족히 200번은 찾았다. 나무나 돌을 조각해 마을 입구에 세우는 장승은 예로부터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줄골장승은 매년 정월 14일 밤에 장승제를 지내고 있다.  비룡동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대청호 방면으로 약1km를 가면 양 길가에 마주 보고 서 있는 돌장승이 비룡동줄골장승이다. 줄골에 장승이 언제 처음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 백 년 전이라고 한다.

    갑천누리길-야실마을앞

    마을의 구석구석을 이야기로 만들다
    스토리투어 코스 중 하나인 야실마을과 갑천에 가면 그는 이렇게 말을 한다. 오랫동안 다녀본 이력이 묻어나는 설명이다

    “다리 건너 마을 이름이 봉곡동 야실(冶 풀무야. 대장간)마을입니다. 고려시대 때 대장간이 있었다고 해서 야실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용촌동 즉 미르마을, 용마을입니다. 앞에 보시면 물줄기가 두 개 보입니다. 따라해 보십시오. 가위 바위 보.... 자, 이제 하천하고 손을 맞춰보시죠. 엄지 쪽 방향이 갑천이고요. 검지가 계룡산에서 내려오는 두계천입니다. 바로 이곳 두계천 합류점부터 국가하천 갑천이 시작되어 33.5km를 흘러 대덕구 문평동에서 금강과 만납니다. 갑천의 발원지는 대둔산 태고사 부근 장군약수터이고, 길이가 73.7km입니다.”

    “어려운 문제 내겠습니다. 가장 빨리 맞춘 참가자께 선물 드립니다. 다음 중 3대하천이 아닌 것은, 대전천, 유등천, 유성온천, 갑천… 유성온천… 그렇죠. 대전은 축복 받은 도시입니다. 3개의 하천이 남에서 북으로 관통하는 도시가 또 있을까요? 하천을 잘 가꾸고 보전하면 지금도 엄청난 혜택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도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제 다리를 건너 야실마을로 가겠습니다. 이 다리는 약 20년 전에 세워졌고요. 그전에는 나무다리였습니다. 위에 떼를 올렸다고 해서 “떼다리”라고 불렀답니다. 경험을 한 가지 말씀드리면 봄에 여름 철새가 남쪽에서 옵니다. 특히 파랑새라는 새가 꼭 마을에 오는데요. 날아가는 모습이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고, 아름다운 새입니다“

    이런 설명과 함께 그는 어색하게 새소리를 흉내 내기도 한다. 안여종 대표의 이런 설명이 결국은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돼 보고 즐기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이다. 평촌동 증촌 느티나무에 가면 그는 또 이런 설명을 한다

    “서구 평촌동은 갑천 상류에 위치한 농촌 마을입니다. 예로부터 그 위치가 어디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연동진남 가찰만인(連東鎭南 可活萬人)이라 하여, 연산 동쪽 진잠 남쪽에 만인이 피난해 살 수 있다는 예언이 전해진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곳 평촌동 일대라고 이 마을 주민들은 믿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는 만큼 지금도 갑천 상류 주변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중 하나입니다.

    평촌동의 대표적인 마을은 길마루(吉軒)인데요 갑천 건너 서쪽에 뒷산 모양이 시루와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증촌(甑村)이란 마을에 멋진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증촌 마을 뒷산은 월성산이라 하는데 좌우로 용산과 잿밭날의 끝자락이 마을을 초생 달 모양으로 성처럼 에워싸고 있다고 하여 월성산(月城山)이란 이름이 붙여진 듯합니다. 산 아래 증촌마을이 있으며, 증촌마을 동쪽으로 갑천이 휘감아 돌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마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는 문화재를 답사하기 시작한 초기에 마을을 조사하는 안목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냥 문화재 위치만을 찾아 살펴보고 사진을 찍었다. 문화재가 위치한 마을 전체를 함께 살펴보는 안목은 노거수를 조사하면서 생겼다고 한다. 가까이 있어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 주변에 대한 관심을 깊게 갖게 되면서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서 평촌동의 느티나무는 그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안여종 대표와 함께 대전을 알리는 이들이 꾸려가는 대전스토리투어. 기대를 갖고 출발해도 좋을 것이다.


     

    대전스토리 투어 주요 코스

    1코스-근현대역사투어(원도심) 
    - 스토리 :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6.25)시기 대전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메시지와 평화를 희망하는 역사투어
    - 공 간 : 중촌동, 소제동, 인동, 선화동 일원 : 옛 충남도청사 → 옛 대전형무소 망루 및 우물 → 한밭교육박물관 → 소제동철도관사촌 → 인동시장(3.16만세) → 옛 충남도청사

    2코스-원도심휴먼스토리투어 
    - 스토리 : 대전의 상징인 대전역을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의 대전 사람들의 삶을 만나보는 원도심 휴먼스토리투어
    - 공 간 : 대전역, 중앙철도시장, 은행동, 대흥동 거리: 대전역 호국철도광장 → 중앙철도시장 → 대전천과 목척교 → 으능정이거리 → 성심당 → (한밭권투체육관) → 대흥동성당

    3코스-새벽힐링투어(갑천) 
    - 스토리 : 갑천 상류의 자연환경과 영화 클래식 촬영장소, 마을느티나무 등 마을 이야기가 있는 힐링투어
    - 공 간 : 갑천 일원(봉곡동, 평촌동, 용촌동, 원정동) : 옛 충남도청사 → 봉곡동 야실마을 → 평촌동 증촌느티나무 → (오제왜개연꽃군락지) → 영화 클래식 촬영지 → 원정동 세편이 느티나무 → 옛 충남도청사

    4코스-새벽힐링투어(유등천) 
    - 스토리 : 유등천 상류의 자연환경과 마을의 문화유산 및 권이진, 신채호 등 역사 인물을 만나 그 시대의 고민을 함께 생각해 보는 힐링투어
    - 공 간 : 유등천 일원(침산동, 무수동, 어남동) : 옛충남도청사 → 유등천 상류 대전시계 → 무수동 광영정 → 무수동 유회당과 권이진 → 단재 신채호생가 → 옛 충남도청사

    5코스-새벽힐링투어(대청호금강) 
    - 스토리 : 금강 로하스길 중 해피로드길을 걸으며 금강의 생태와 마을의 유래를 알아보는 강과 마을을 연계한 힐링투어
    - 공 간 : 대청호 일원(미호동, 삼정동) : 옛 충남도청사 → 차윤도, 차윤주 정려각 → 금강 해피로드 산책 → 삼정동 이촌, 강촌마을 산책 → 옛 충남도청사

    6코스-새벽힐링투어(대청호연꽃) 
    - 스토리 : 대전의 미소 비룡동 줄골 돌장승과 대전 시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아름다움과 자연을 연계한 힐링투어
    - 공 간 : 대청호 일원(비룡동, 주산동) : 옛 충남도청사 → 비룡동줄골장승 → 연꽃마을 →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수변길 → 황새바위 → 대청호 조망대 → 옛 충남도청사

    7코스-야간원도심투어(중앙로) 
    - 스토리 : 낮에 하는 여행이 아닌 야간에 원도심을 투어하면 어떤 느낌일까? 우연히 길거리 공연과 만날 수 있고, 원도심을 새로운 시선으로 즐길 수 있는 야간원도심투어
    - 공 간 : 정동, 중동, 원동, 은행동, 대흥동, 선화동 : 대전역 호국철도광장 → 중앙시장 → 대전천 걷기와 목척교 야경 → 은행동 스카이로드 → 대흥동 성당 → 옛 충남도청사

    8코스-야간원도심투어(보문산) 
    - 스토리 : 도시를 여행하면 그 도시 전체를 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보문산에서 대전 시민들의 소중한 기억과 만나고, 보운대(전망대)에서 도시의 야경을 감상해보는 야간원도심투어 :
    옛 보문산케이블카 앞 → UN탑 → 을유해방기념비 → 옛대전시민헌장기념비 → 보운대(전망대) → 옛 보문산케이블카 앞

    9코스-야간갑천반딧불이투어 
    - 스토리 : 3대 하천이 있어 행복한 도시 대전은 도시 곳곳에 반딧불이가 서식한다. 특히 갑천 상류에는 늦반딧불이 서식지가 여러 곳 있다. 가을밤 환상의 자연 불빛과 만날 수 있는 갑천반딧불이투어 : 옛 충남도청사 → 괴곡동느티나무(천연기념물) → 봉곡동 야실마을 → 갑천 늦반딧불이 서식지 → 옛 충남도청사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and3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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