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흔히들 선출직 인사, 특히 시장·군수를 “표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김동일 보령시장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김 시장은 28일 오후 자신의 집무실에서 <굿모닝충청>과 만나 민선6기 남은 1년여의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을 묻는 질문에 “고질적으로 남아 있던 비정상적인 요소들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예상 밖의 답변을 내놓았다.
김 시장은 취임 초기 전통시장 주차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고, 그로 인해 시장실의 문이 수차례 발로 걷어차이는 일까지 겪었다고 한다.
다른 시장‧군수 같으면 남은 임기 동안 조용히 지내며 다음 선거를 준비하려는 것이 인지상정인데도 김 시장은 그 반대인 것이다.
김 시장은 바로잡을 대상으로 대천해수욕장의 잘못된 상행위와 일부 특산물 단지의 불법 행위를 거론했다.
김 시장은 “표를 먹고 사는 자치단체장의 입장에서 너무 위험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표를 의식한 행정은 죽으러 가는 길이나 마찬가지”라며 “전통시장 주차질서 문제도 처음에는 다들 아우성이었지만 지금은 박수를 치고 있다. 고질적으로 남아 있는 병폐를 해소하는 것이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그 결과) 주민들이 저를 원하지 않는다면 고향 앞으로 갈 생각도 있다. 직원들에게 늘 말하지만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보령의 발전을 위해 그 정도의 각오조차 없다면 행정을 이끌기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시장은 <굿모닝충청>과 충남도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가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 중인 '자! 살자!'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외로움과 절망, 고독 등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다양한 시책 추진을 통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