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이름의 가치, 값을 높이자
[청년광장] 이름의 가치, 값을 높이자
  • 이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 승인 2017.04.28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굿모닝충청 이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이름은 그 사람의 본질을 뜻하진 않지만 사람이 관계를 맺고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다양한 이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이름은 권리와 요구를 모두 포함하게 된다. ‘이름값’을 제대로 하면 인정과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 값을 제대로 못 하면 비난과 구설수에 휘말리게 된다.

이름값을 제대로 하려면 어떤 조건이 만족되어야 할까? 자기반성에 의한 자발적 선택으로 얻은 이름이라면 좋을 것이다. 자신의 자질과 능력을 스스로 검증하고, 지나친 외적 동인이 아닌 내적 동인에 의한 자발성이 그 이름을 얻는 데 작용을 했다면 이름값이 훨씬 긍정적일 것이고 본인이나 주변인들에게도 좋을 것이다.

만약, 자기반성적 검증을 거치지 않고 지나친 외적 동인의 작용에 의해 어떤 이름을 취할 때 상당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에 대한 깊은 착각, 혹은 외부적 기대에 대한 중압감이 그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안 여러모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이든, 집단이든 이름을 선택하는 데 지나친 욕심이나 잘못된 정보가 작용하고 있지 않은지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이름은 반드시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자식이 된다는 것, 초․중등학교 학생이 된다는 것은 자의적 선택이기보다 운명적으로 주어지거나 사회적 합의에 의한 강제성이다. 그럼 이런 경우는 어떻게 이름값에 부응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른 본보기와 교육에 의한 사회적 책임에 의해 가능할 것이다.

자식에게 부모의 이름에 맞추길 요구할 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개척하도록 지지한다면 그 자식은 자신의 이름값을 할 뿐 아니라 자녀로서의 이름값도 제대로 할 확률이 높다. 학교가 성적이라는 잣대로만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성을 인정하고 각자의 발달단계에 맞게 코치를 한다면 학생이란 이름값을 버거워하여 비틀리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사람이 나서 죽을 때까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 이름의 가치를 알고 그 이름을 내게 어울리는지 살피자. 누군가에게 이름을 주려면 그가 그 이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도록 바르게 돕자. 그러면 조금 더 이름이 누가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