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남현우 기자] 대전에서 문재인 대세론이 재확인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두 번째 대전 유세를 가졌다.
이날 유세장에는 수천여 명의 인파가 몰려 ‘문재인 대세론’과 문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또 박병석·박범계·이상민·조승래 국회의원과 강래구·송행수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구의원 등이 총 출동해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백의종군’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대전시의회 김경훈 의장도 유세장 곳곳을 누비며 정권교체의 희망을 함께 나눴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들 안정균 군도 연단에 올라 “안희정을 지지하고 사랑해주셨던 시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사랑을 문 후보에게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대전선대위 유세와 중앙당 지원유세, 문 후보의 유세 등이 이어졌으며, 수천여 명의 지지자들과 시민들은 유세 1-2시간 전부터 몰려들어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후보는 “안희정 지사가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저 문재인이 먼저 길을 열고 힘껏 돕겠다. 여러분이 함께 해 달라”며 “권선택 대전시장, 안 지사와 함께 대전과 충남을 발전시키겠다. 대전 시민들이 힘을 모아주시면 우리가 반드시 이뤄낼 수 있는 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당 구도가 무너졌다.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저 문재인이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등이다”라며 “대전시민들께서 더 화끈하게 지지해주시면 정권교체 틀림없다. 반드시 정권교체 이룩해서 대전·충청에 보답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그려 이번에는 문재인이여!, 그려 문재인으로 혀! 맞습니까”라며 충청민심을 호소했다.
문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 10억 달러 내놔라 한다. 왜 이렇게 됐느냐? 주요 정당 대통령 후보라는 분들이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고 하니, 돈도 내놓아라 하는 것 아니냐?”며 “사드배치 결정 끝난 게 아니다. 국회비준동의도 거쳐야 한다. 결정 과정도 새 정부에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하고, “사드 문제, 새 정부가 미국과 협상할 카드로 갖고 있어야 한다. 외교로 해결할 수 있다. 외교 위기, 안보 위기, 믿을만한 후보 문재인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정 경험 풍부한 준비된 대통령 ▲안정적 국정 운영이 보장된 민주당 ▲국가 균형발전 등 자신만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대전·충청 공약으로는 ▲과학수도 대전, 행정수도 세종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 축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및 대전의료원 건립 ▲충남도청 이전부지 문화예술 복합단지 조성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 국가 지원 ▲중부선 동서횡단철도 건립 ▲첨단산업 메카 충남 육성 ▲내포신도시 장항선 직선화 ▲논산-계룡-대전-청주공항 복선 전철 2단계 조기 추진 ▲천안아산 KTX 역세권 대한민국 교통 중심 육성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절박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지역과 이념, 세대를 뛰어넘는 하나의 대한민국 만들겠다”라고 강조하고,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어떤 차별도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드림팀 국민통합정부, 대전·충청을 중심으로 세워나가겠다”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을 설명한 문 후보는 “충청의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서는 시민 최지영 씨가 아들과 함께 ‘든든한 대통령’이 돼 달라는 의미로 문 후보에게 카스테라를 전달했으며, 촛불에 담김 대전시민의 염원을 잊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대전촛불행동 사진집 전달, 대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염원하는 장애아동가족들의 그림 편지와 꽃다발 전달 등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또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이며 승리의 아이콘인 송진우 전 선수가 ‘문재인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전달하며 대선에서의 승리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