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 대전, 안전도시? ‘교통사고 이래서야…
[커버스토리] ① 대전, 안전도시? ‘교통사고 이래서야…
대전시 교통사고 현황 진단… 대책은?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7.05.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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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안전도시 만들기’가 전국 모든 지자체의 화두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안전’이다. 반면에 늘 강조돼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무감각해질 수도 있다.
안전 문제가 전국적 관심사로 새삼스레 부각된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다. 일상 곳곳에서 발견되는 ‘안전불감증’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혹한 사고로 이어져 왔으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문제는 우리 사회의 모든 관심을 집중시켰다.
대전시도 ‘안전도시 대전’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인프라 확충, 안전의식 개선 캠페인, 선진 교통문화 캠페인 등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의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2위에 오르는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가 무색할 정도로 교통사고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돈다.
대전시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분석한 2010년-2015년 대전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0년 5828건에서 2015년 6831건으로 연평균 3.23% 늘었다. 전국 7대 특·광역시 평균 증가율 0.41%와 비교하면 무안할 정도다.
지난해에도 7412건이 발생 전년 대비 8.5%가 늘었다.
2010년과 2015년 사망자수가 106명에서 88명으로 3.36%, 중상자수가 2467명에서 2360명으로 0.88% 감소한 것이 위안을 준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89명으로 1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지난해 제3차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먼저가슈’ 교통문화운동 추진 등 교통사고 예방과 재발방지, 의식 개선 등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의 교통사고 발생 현황과 문제점, 대전시의 교통안전 시책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사진=경찰청 블로그

교통사고 증가율, 어린이·노인 사고 ‘부끄러운 1위’
대전시 교통사고 현황 진단-교통문화지수 전국 2위 무색

대전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보다 두 계단 상승한 순위다.

평가는 운전행태 45점, 교통안전 40점, 보행안전 15점 등 3개 영역의 총점 100점으로 진행됐다.

평가에서 시는 운전행태 40.54점 2위, 교통안전 35.02점 3위, 보행행태 13.97점 2위를 기록했다. 총 평점 89.53점으로 세종 90.27점에 이어 2위다.

2010년-2015년 사고 증가율 전국 최고
그런데, 역설적으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만 5458건에 달했다. 사망자 수는 604명이었다.

연평균 교통사고 증가율은 전국 최고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대전시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분석한 대전의 교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대전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0년 5828건에서 2015년 6831건으로 1003건 늘었다. 연도별로는 2011년 5983건, 2012년 5571건, 2013년 5408건, 2014년 5837건 등 증감이 반복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3.23%로 전국 7대 특·광역시 평균 0.41%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에도 전년 보다 8.5% 증가한 74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대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0년 106명에서 2015년 88명으로 연평균 3.65%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 105명, 2012년 121명, 2013년 87명, 2014년 97건 등으로 전체 사고 건수와 마찬가지로 증감이 반복됐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89명으로 전년 88명에서 1명이 늘었다.

중상자 수는 2010년 2467명에서 2015년 2360명으로 0.88% 감소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나머지 6대 도시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 연평균 증가율은 서울 -0.04%, 부산 -1.62%, 대구 -0.47%, 인천 -3.23%, 광주 -2.45%, 울산 1.17%다. 전국 연평균 증가율은 0.41%다.

사망자 수는 모든 도시에서 줄어 평균 -3.06명을 기록했다. 도시별로는 서울 -2.58명, 부산 -5.89명, 대구 -2.80명, 인천 -7.20명, 광주 -4.56명, 울산 -1.83명이다.

대전 서구·유성구 교통사고 빈발 ‘불안’
대전 5개 자치구별 교통사고 발생은 신도심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전체 발생 건수는 서구가 1만 1322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곳은 대덕구로 4433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구 7057건, 동구 6774건, 유성구 5872건이다.

하지만 유성구는 2010년 760건에서 2015년 1428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 예방 및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구는 2010년 1838건, 2011년 1811건, 2012년 1818건, 2013년 1692건, 2014년 1903건, 2015년 2260건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서구와 유성구의 집계에서 신도심의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원도심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동구는 2010년 1269건에서 2015년 1179건으로 줄었고, 중구는 1154건에서 1214건으로 늘었다. 대덕구는 807건에서 750건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교통법규 위반 어떤 게 가장 많을까?
그렇다면 법규 위반 사례는 어떤 것이 가장 많을까.

분석 결과 2010년 2015년 전체 발생건수 3만 5458건 중 안전거리 미확보·부당한 회전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1만 9985건으로 가장 많아, 운전자의 의식 개선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이에 따른 사망자 수는 418명에 달했다.

두 번째로 많은 사례는 차로 위반·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 기타 원인으로 6431건, 사망자 수 78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호 위반이 5086건, 사망자 수 64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이 2005건, 10명이었으며 중앙선 침범은 1951건, 34명으로 나타났다.

과속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체의 3.81%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전시는 “과속 교통사고가 증가 추세이며, 물리적 분석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대부분 누락되고 있다”며 “중요 법규 위반별 대책과 더불어 과속구간 및 위험 도로에 대한 속도 억제 대책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총 4931건이 발생했고, 사망자 수는 78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노인은 안전할까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대전지역 어린이(만 12세 이하) 교통사고는 전체 3만 5458건 중 2041건으로 5.76%를 차지했다. 사망자 수는 전체 604명 중 7명으로 1.16%에 그쳤다.

연평균 증가율은 1.39%로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7대 도시의 연평균 증가율은 -3.03%다.

연도별로는 2010년 350건, 2012년 378건, 2012년 304건, 2013년 312건, 2014년 322건, 2015년 375건으로 300건 이하가 요원해 보였다.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 확대 추진과 스쿨존 주변의 지속적인 안전시설 정비 및 설비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노인(만 65세 이상)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어린이보다 많다. 사망자 수는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집계에 따르면 전체 3만 5458건 중 노인 사고는 4228건으로 11.92%를 차지했다. 사망자 수는 전체 604명 중 244명으로 40.40%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 597건, 2011년 646건, 2012년 639건, 2013년 643건, 2014년 780건, 2015년 923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연평균 증가율 역시 전국 7대 도시 평균 6.92%를 넘어서는 9.11%를 나타냈다. 전국 최고 증가율이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이 빨라지면서 신체적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노인 인구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시는 노인들이 애용하는 복지회관 주변 노인보호구역 개선 사업과 노인 교통안전 교육 확대, 노인 운전면허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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