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의 왓슨 도입 50일, 환자들의 평가는? “기대 이상”
건양대병원의 왓슨 도입 50일, 환자들의 평가는? “기대 이상”
입원·외래환자 및 희망자 선별해 무료로 제공... 수도권 쏠림 개선될 조짐 보여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5.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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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폐암 2기 진단을 받은 60대 남성 A씨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말에 치료를 보류하고 서울의 한 대형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건양대병원이 ‘왓슨’을 도입해 다학제 암 진료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발걸음을 되돌렸다.

건양대병원이 중부권 최초로 의료용 인공지능 ‘왓슨’이 도입 50여 일 만에 지역 암 치료에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화제다.

치료를 위해 상경하던 지역환자의 발길을 돌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라도 지역을 비롯한 타지의 암 환자들도 치료를 희망한다며 문의가 쇄도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것.

각 분야 전문의들이 환자와 함께 진단 및 치료계획을 결정하는 ‘다학제 진료’는 왓슨 도입 이전부터 시행되던 진료법이다. 이러한 진료법은 환자가 의사에게 느끼는 거리감을 줄이고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의사와 환자의 상호 간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왓슨이 의료진들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각 분야의 연구 혹은 환자의 상태를 추가적으로 분석·판단한 내용이 더해져 환자들의 진료에 대한 신뢰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지난달 5일 유방암 환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9명의 암환자들이 왓슨의 진료를 받았다. 암 종류로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암, 폐암 등 5가지이며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등 왓슨과 함께 진료에 참여한 의사만 30명이 넘는다.

윤대성 암센터 원장은 “항암제의 종류나 치료기법이 국내에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등의 경우가 간혹 있지만, 의료진과 환자가 서로 소통하고 치료법을 찾는 다학제 진료의 틀이 갖추어지고, 최신 국제표준 치료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왓슨은 현재 의료기기로 분류되지 않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수가를 책정받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건양대병원의 왓슨 진료는 오로지 병원을 찾는 암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보장하기 위해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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