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닥터칼럼] 헛기침이 잦다면 인·후두역류질환 의심을
[세종닥터칼럼] 헛기침이 잦다면 인·후두역류질환 의심을
  • 서성태 원장
  • 승인 2017.05.22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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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태 원장 코알 이비인후과

 

[굿모닝충청 서성태 원장 코알 이비인후과] 최근 식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역류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환자들이 역류성 식도염은 잘 알고 있지만, 인두와 후두에도 역류질환이 있다는 걸 모르고 방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두 질환은 구조적으로 인접해 있어 비슷해 보이지만 증상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후두는 입과 식도 사이에 있는 통로로, 호흡기와 소화기계통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기관으로 평소에는 기도을 열고 식도를 막아 호흡과 발성을 해주고 음식물 섭취 시에는 기도를 막아 음식이 폐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인후두 역류질환은 매스꺼움이나 구토 없이 위의 내용물이 역류하는 현상과 더불어 인후두의 형태학적인 변화 등의 합병증을 동반합니다.

90년대 초반에만 해도 대부분 신경성 인후두염이나 건강 염려증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비인후과 외래 신환 환자 중 20~50%까지 진단되고 있을 만큼 많은 분들이 고통을 느끼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은 습관적인 헛기침, 만성기침, 인두 이물감 등입니다.
또, 발성장애와 음성피로, 음성단절, 과다한 인후두 점액, 발작성 후두경련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기에 방치하거나 잘못된 약을 장기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2주 이상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호전이 없으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생리적 원인으로는 위 내용물의 역류를 억제해 주는 보호 기전들이 약화되는 경우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이유로 하부식도 괄약근이 구조적 변화 및 일시적 이완이 있습니다. 괄약근의 긴장을 감소시키는 음식물(고지방식, 카페인 함유 음료 등)섭취, 흡연이 이를 유발시킵니다. 또한, 상부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예를 들어 감기와 같은 상부 호흡기 감염이 있을 경우 위산이 인후두까지 역류해 증상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후두경 검사, 24시간 이중 탐침 산도 검사, 위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 볼 수 있습니다. 후두경검사는 금식없이 손쉽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약물 복용 중에 경과 관찰도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은 추가적으로 CT와 같은 영상 검사 등을 시행하여 다른 질환의 동반유무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먼저 인후두 역류 질환이 재발이 많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변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늦은 밤 식사나 식사 후 눕거나 자는 습관을 없애야하고 위산 역류를 촉진하는 음식물 (오렌지 주스, 커피, 초콜렛 등)를 피할 것을 권고하며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물 섭취를 권합니다.

아울러, 몸 꽉끼는 옷이나 벨트 착용이 복압 상승의 원인이 되므로 피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로 최소 2 ~ 3개월간 위산 역류 억제제 복용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호전을 보이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인후두 역류 질환이 성대결절, 성대용종, 성대 육아종과 같은 난치성 질환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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