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환경부 이관… 이학수 사장 거취는?
수자원공사 환경부 이관… 이학수 사장 거취는?
4대강 ‘징벌적 조치’ 분석 교체 우려… 내부 승진에 내·외부 평판 좋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5.22 15: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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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전경. 사진=네이버 거리뷰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문재인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실패’로 규정하고,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기능을 환경부로 이관키로 하면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이하 수공) 내부의 혼란이 우려된다.

특히 수공의 환경부 이관에 따라, 업무가 수질 관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공 안팎에서는 지난해 9월 선임된 제14대 이학수(58) 사장의 거취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4대강 사업으로 수질오염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국토부의 수자원 기능을 환경부로 이관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물 관리를 일원화 해 수자원 확보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가뭄과 홍수 등 재난 대비에서 환경(수질)으로 업무의 틀이 바뀌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개 강 홍수통제소와 서울, 원주, 대전, 익산, 부산 등 5개 지방의 국토관리청이 담당하고 있는 하천관리 업무도 환경부로 이관된다.

그동안 개발과 건설, 재난 대비 등에 주력해 온 수공의 업무가 수질 관리로 급선회하면서 내부 직원들의 혼란과 동요가 예상된다.

실제로 한 직원은 “오늘 아침 갑작스러운 소식에 다들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라며 “주 업무가 어떻게 바뀔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K-water) 사장.

또 업무 방향이 급선회하면서 이 사장의 거취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이 박근혜 정권 시절 선임된 인물인데다, 수공의 환경부 이관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징벌적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변화된 업무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전 정권 시절 인사지만, 국토부의 ‘낙하산’이 아닌 내부 승진 인사라는 점 때문이다. 업무 수행에서도 큰 대과를 보이지 않았다는 평이다.

실제 이 사장은 전북 출생으로 서울 중앙고, 연세대학교,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한 후, 1987년 K-water에 입사했다.

이후 감사실장, 도시환경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지난해 5월 최계운 전 사장의 전격 사퇴 이후부터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또 행정가로서의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이며, 내부 인사 등 조직 관리에서도 평판이 좋다. 지난해 공모 면접에서도 나머지 후보들과 달리 4대강 사업과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점도 유임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임기가 2년 남았고, 고향이 호남인 점도 이 사장의 보호막이 될 것이란 추측이다.

수공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사장 공모에서 대학 교수, 국토부 출신, 내부 관리자 등 1차 후보들이 낙마하고 이 사장이 재공모에서 최고점으로 선임된 것으로 안다”며 “4대강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인물이 아닌데다, 내·외부에서의 평판도 아주 좋다. 유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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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2017-06-21 00:20:29
아주 용을 써요 4대강 하면서 국토를 이지경으로 해놓고서 무슨 임기를 채운다고 하여간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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