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세종과 충남의 아파트 가격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2일 기준) 세종시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0.61% 상승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최고치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선 기간 동안 후보들이 앞 다퉈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을 약속해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 중 행정수도 완성을 강력 주장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래부와 행자부 등 행정기관 이전이 확실시되고, 가격이 껑충 뛴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지난달까지 쏟아졌던 세종시 입주물량도 8월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신규 분양 역시 여름때까지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 고공행진은 지속된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충남은 지난주보다 0.15%하락했다. 최근 한달 동안,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충남에서 가장 고전을 면치 못하는 곳은 천안과 아산으로 이 지역은 과잉 공급에 따라 미분양 관리지역에 선정됐다.
여기에, 천안에선 다음 달을 목표로 아파트 두 곳(모두 3600여 세대)이 분양을 준비 중인데다 다음달부터 8월까지 천안에서 약 3000세대, 아산에서 1600세대 입주가 시작돼 가격 하락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신규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지역은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반면, 정비사업이나 교통망 확충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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