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을)과 자유한국당 정용기 국회의원(대전대덕)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문제를 놓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각각 당 원내대변인과 원내수석대변인을 마고 있는 강 의원과 정 의원은 26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각 당의 입장을 전하며 공방을 벌였다.
먼저 정 의원은 “저희 당으로서는 쉽게 인준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인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정한 고위공직자 인사 배제 5대 원칙 중 4가지나 해당될 뿐만 아니라 대한노인회 간부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은 부분, 전남지사 선거 당시 보좌진이 2만 명의 권리당원에게 당비를 대납한 것 등 납득이 잘 안 되고 있다”며 “아무리 정부 초대 총리라고 해도 그냥 통과시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여론이 당내에서 아주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 의원은 “후보자 본인이 인정한 위장전입 문제 등 아쉬운 게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 집행 능력 등에 방점을 둔다면 이번에는 인준에 도와주셔야 되는 것 아니냐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특히 “이제는 발목잡기 할 때가 아니라 손목잡기를 해 주셔야 한다”며 “간곡한 마음으로 야당 의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호소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들에게 쏟아진 이른바 ‘문자폭탄’ 문제에 대해서는 두 의원 모두 우려를 표명했다.
정 의원은 “작년 탄핵 전후부터 아주 심해졌다. 오죽했으면 저희 당 의원 상당수가 전화번호를 바꿨겠나?”라며 “이건 정치참여가 아니라 굉장히 조직적이고, 어딘가에 컨트롤타워가 있다고 믿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저도 문자폭탄을 받아봤다. 새로운 의혹제기를 해주셨는데 그런 건 아닌 것 같다”며 “이런 행위가 적절하다고 생각은 안 한다. (…) 잘못된 팬클럽문화”라고 지적했다.
힌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갖고 이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