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 대표 출마? 그런 얘기 많이 들어"
정진석 "당 대표 출마? 그런 얘기 많이 들어"
BBS 라디오 인터뷰서 당권 도전 의사 내비쳐…"홍준표 지우기 말이 안 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5.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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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7월 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내비쳐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자유한국당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7월 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내비쳐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로선 “고민하고 있다”는 정도인데,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극심한 계파 갈등 속에 중심을 잡아온 인물이어서 출마를 결심할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선 참패 이후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새로운 구심점이 되는 동시에, 충청권의 입장에서는 지역 맹주 차원을 넘어 보수진영의 새로운 주자를 보유하게 될 거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청주상당)은 이미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혀 자연스럽게 충청권 후보 단일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정 의원은 26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듣고 있다”며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리더십은 통합과 혁신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강력한 제1야당으로서의 지도력과 새로운 보수의 길을 제시하는 역량이 필요할 때이니만큼 저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보수의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들이 있다. 헌법수호와 한미동맹 등 가치와 정책에 맞는 노선투쟁으로 가야지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로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만큼 보수가 초토화 돼 있다. 그러나 보수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며 “특히 20~30대 젊은 사람들에게 보수 가치의 바람직한 측면에 대해 상세하게 토론하고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했다. 정 의원은 “이미지 메이킹 측면에서는 신선한 장면도 많이 목격했다. 그러나 너무 보여주기식으로 가선 안 된다”며 “좀 더 진중하고 침착하게 정책에 대한 언급들이 나왔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4대강에 대한 재 감사에 대해서도 “이미 3차례 정책감사를 했다. 대법원에서 적법하게 시행됐다고 판결이 나온 상황”이라며 “다분히 정치계산이 깔린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정 의원은 홍준표 전 후보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는 분이다. 완벽한 지도자로서의 풍모를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듣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홍 후보의 개인적인 역량이 발휘 돼 그나마 24%를 얻은 것이다. 당장 패배했다고 해서 홍준표를 우리 당에서 지우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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