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현역 의원 4명 중 최대 1명 이상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에 도전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고민 중인 단계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시장‧군수는 물론 도의회의 대대적인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지켜볼 대목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장‧군수 출마를 사실상 결심한 사람은 맹정호 의원(민주, 서산1)과 조이환 의원(민주, 서천2)이다. 이들 모두 자신의 지역인 서산시장과 서천군수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특히 맹 의원은 지난해 12월 서산농업기술센터에서 대규모 의정보고회를 열고 “서산의 새로운 리더십이 되겠다”며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오배근 의원(민주, 홍성1)도 홍성군수 선거 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지상 의원(민주, 아산4) 역시 복기왕 시장의 도지사 선거 출마를 전제로 아산시장 도전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을 계기로 진짜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고민 중인 것은 마찬가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상황이 다른 한 가지는 자유한국당 소속 현역 시장‧군수와의 피 말리는 공천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석우 의장(한국, 공주1)은 “정치권에 있으면서 그런 생각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는 말로 공주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고심 중임을 내비쳤다.
강용일 의원(한국, 부여2)도 부여군수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의원 모두 오시덕 시장과 이용우 군수와의 공천경쟁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익환 의원(한국, 태안1)과 김홍열 의원(한국, 청양)도 각각 태안군수와 청양군수 선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기승 의원(한국, 아산3)은 “시장보다는 도지사 선거에 관심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진심인지 아니면 ‘페이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산시의회 의장 출신인 김응규 의원(한국, 아산2)도 아직까지 속내는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아산시장 선거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김용필 의원(국민, 예산1)은 예산군수 선거와 태안군수 선거 모두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의 지역구는 예산이지만 고향은 태안 안면도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방선거는 일종의 진용대결인 만큼 김 의원의 입장에서는 국민의당이 마땅한 도지사 후보를 내놓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들 모두 남은 1년여의 기간 동안 자신의 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정활동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출마를 고려중인 지역의 시장‧군수들과도 적지 않은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관심은 당분간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