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충남 보령시가 가뭄 피해의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관계기관 TF 합동 점검회의를 가졌다.
정원춘 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 한국중부발전(주) 보령발전본부 및 신보령건설본부, 한국농어촌공사 보령지사, 관창·영보일반사업단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시에 따르면 30일 기준 보령댐의 저수율은 10.1%이며, 누적 강수량은 617.3mm로 평년(1244.3mm) 대비 49.6%에 불과한 실정이다.
게다가 기상청이 발표한 향후 3개월 강수 전망 역시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가뭄 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생활용수 분야의 상수도 시설 확충 사업 및 노후 상수관 정비 ▲11개 단지의 공업용수 모니터링 및 관정개발 등 대체 수원 확보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지난해 저수지 준설, 양수장 설치, 관정 개발 및 보수 등 총 72억2000여 만 원을 투입한 바 있다.
다행히 국민안전처가 충남지역에 특별교부세 45억 원을 긴급 투입키로 했고, 6월 1일부터 보령댐 급수체계 조정으로 금강 도수로를 통해 공급받는 11만5000톤과 함께 당진시와 서천군으로 공급되던 3만1000톤 등 하루 14만6000톤을 확보할 수 있어 당장의 어려움은 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시는 물 절약 생활화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대체수원 확보와 비영농철 논물가두기 시범포 확대, 산업단지 하수처리수 재활용, 노후 상수관망 정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 부시장은 “42년 만의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던 2015년에는 제한급수까지 했는데 올해는 영농철부터 심각한 물 부족 문제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며 “앞으로 장기 가뭄 대비 도수로 가동기준 합동 조정 건의, 간척지 염해 피해 저감 방안, 대체 수원 확보 등 다양한 노력으로 목마른 들녘의 해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