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세종시 이춘희호의 지난 3년 성과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정적인 광역행정체계 기반 구축’이다.

세종시는 신생도시로 최근 수년째 ‘건설중’이다. 주택단지와 상가 등이 지속적으로 들어서면서 도시는 하루가 다르게 확장하고 있다. 2012년 출범 당시 10만명 수준이던 인구는 26만여명으로 증가했다. 매달 수천명씩 인구가 늘어 금년말에는 3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재정도 커졌다. 올해 1조 5천억원 규모로 출범때 보다 2배 정도 확대됐다.

이 같은 폭발적인 도시 성장에 따라 각종 민원도 여전히 반복되는 상황. 특히, 시출범 초기에는 민원을 해결해야할 세종시가 전국 최초로 단층제(기초+광역업무 동시 수행)구조를 도입함으로써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14년 2기 집행부 수장에 오른 이춘희 시장은 안정적인 광역행정체계 기반 구축과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데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행정능력 등으로 순위를 매기는 2016년 정부합동평가에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시출범 4년만의 결실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중시해왔다. 관련부서에 따르면, 이 시장은 16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주민과의 대화’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민원이 제기될 수 있는 각종 직능사회단체 등과도 소통의 기회를 갖고 있다. 매주 1회꼴로 시민들과 접촉하는 등 소통을 통한 민원예방·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전언.

아울러, 4단계에 걸쳐 총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의 원활한 이전이 마무리되기도 했다.

구도심 활성화로 지역내 균형발전 도모
로컬푸드 안착…‘도농복합’반영 성공사례   
분권과 균형발전의 상징도시인 세종의 ‘지역내 균형발전 노력’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주민과 함께 도시재생·인프라 구축·문화복지·지역경제 등 4대 전략 37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9개 사업은 완료됐다.

도농복합도시의 여건을 반영한 ‘로컬푸드 운동’의 성과는 ‘가시적인 치적’가운데 최고다.

2015년 8월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싱싱장터 도담도담)의 실적을 보면, ‘치적’으로 부르는데 손색이 없다.

올해 4월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은 174억 8천여만원이다. 누적 구매자도 79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신·구도심 주민들의 참여가 ‘동시에’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는 431가구이고,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 회원수는 1만 7천여명에 달한다.

도농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상생의 실마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힘든 기업유치에서도 의미있는 실적을 냈다.

한화첨단소재 본사·연구소를 유치했고 SK바이오텍·SK머티리얼즈 등 132개 우량기업을 세종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했다.

세종만의 출산장려정책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등도 언급해줄만한 시책이다.

모든 출산 가정에 산모·신생아 도우미를 지원하고, 전 출산 가정에 출산장려금으로 12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국공립·공공형 어린이집 확대 ▲공동육아나눔터 확대 운영 ▲5세 미만 영유아․임산부 독감 예방접종 무료 등 육아 환경을 개선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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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자체와 공동발전 전략 구축 못한게…”
 

이춘희 시장이 꼽은 ‘부족했던 점’
“아트센터·종합운동장 등
문화·체육인프라 조성 지연 아쉬워
향후 1년, 정주기반 확충·행정수도 완성”

“세종시 주요 현안사업 추진시 인근 지자체와 공동발전 전략을 세울수 있는 공조체계 구축을 했어야하는데... 서로 대화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미흡했던 것이죠. 인근 자치단체와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춘희 세종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이 취임후 3년동안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면서 부족하거나 아쉬웠던 점을 털어놓고 향후 1년간 추진할 핵심사안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예산과 규모 등의 문제로 아트센터와 종합운동장 등 문화체육 인프라 건립 지연으로 (본의 아니게)주민생활에 불편을 준 점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표했다.(사실, 신도심내 각종 인프라 구축은 행복도시건설청 소관업무다)

이어, 이시장은 “세종시는 단순하게 신도시 하나를 건설하는 것이 아닙니다. 21세기 최대 국책사업이고 우리나라의 신도시 건설기술과 노하우를 모두 담은 도시가 탄생하는 것이죠. 2030년 인구 80만 명이 거주하는 21세기 대표 도시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는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4가지로 압축했다. ▲헌법개정을 통한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 ▲도로문화․체육․상업시설 등 정주기반 조속 추진 ▲행정중심복합도시(신도시) 차질없는 조성 ▲특별자치시에 부합하는「세종형 자치모델」구축이다.

헌법개정을 통해서는 세종시에 국회와 청와대를 이전,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도권에 잔류중인 행자부·미래부·여성가족부 등 중앙부처와 각종 위원회 이전을 조기에 완료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이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기능지구를 활성화하고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국립 행정대학원 등 유치해 정주여건 개선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이밖에, 행복도시건설특별법개정으로 건설청이 수행중인 자치사무를 세종시가 이관받아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건설청은 투자유치 등 자족기능 확충 업무에 집중하도록 함으로써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것.

지방분권의 선도도시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자율성과 역량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으로 입법·조직·재정권을 강화해 세종을 자치분권 시범지역으로 육성하고, 이를 전국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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