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오래 서있기 힘든 ‘척추협착증’, 디스크와 어떻게 다른가
[닥터칼럼] 오래 서있기 힘든 ‘척추협착증’, 디스크와 어떻게 다른가
  • 김석원 과장
  • 승인 2017.06.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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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과장 유성선병원 정형외과

[굿모닝충청 김석원 과장 유성선병원 정형외과] 제주 올레길, 대청호 둘레길 등 최근 지역마다 개발된 트레킹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장시간 도보로 인해 느끼는 통증 때문에 병원에 오는 노년층 환자가 많아졌는데, 가장 빈번한 원인 중 하나로 척추협착증을 꼽을 수 있다.

척추협착증이 디스크다? 아니다!
척추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라는 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디스크가 협착증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 둘은 조금 다르다.

디스크는 ‘추간판탈출증’이 정확한 병명인데, 흔히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이 돌출되거나 터져 나와 척추신경을 압박해 허리, 다리 등에 통증을 일으킨다. 물론 터진 추간판에 의해 일부 협착이 있을 수 있지만 협착에 의한 통증이라고 보긴 어렵다.

반면 척추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가만히 누워 있거나 앉아 있으면 별 증상이 없다가 오래 서 있거나 걷게 되면 다리가 무겁고 아픈 신경성 파행이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쉬지 않고 500m, 또는 30분을 걷지 못하면 심한 협착증으로 보며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권한다. 심한 협착증에서 좁아진 척추관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은 수술밖에 없다.

척추협착증 치료는 최근 개발된 ‘PSLD’ 수술이 각광
척추협착증의 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 하에 시행하는 척추감압술 및 유합술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흔히 ‘척추에 나사를 박는 수술이다’고 말하는데, 협착증을 일으키는 구조물들을 제거하면 위아래 척추 사이의 연결이 소실되기 때문에 나사를 이용하여 고정하는 것이다.

결과가 확실하고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척추가 유합되는 시간만큼 보조기와 재활치료가 오래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척추내시경은 전신마취 없이 1cm 미만으로 절개해 통증이 적고, 재활치료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내시경으로는 디스크를 제거할 수 있는 정도의 작은 기구나 레이저 장비만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디스크 치료에만 이용됐다.

하지만 최근에 ‘PSLD(최소상처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라는 내시경 수술법이 개발되면서 내시경을 통해 척추뼈의 일부를 제거하고 두꺼워진 인대, 염증 조직, 디스크를 한 번에 제거할 수 있게 됐다.

내시경을 이용하면 이전에 사용하던 현미경보다도 더 나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수술이 보다 안전하고 정교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PSLD 내시경 치료는 재활이 필요하지 않아 수술 후 2~3일이면 걸어서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올바른 자세와 걷기, 수영 등 근육 운동으로 미리미리 예방해야
척추협착증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척추에 무게가 집중돼 무리가 가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허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삼가야 하고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앉거나 설 때 올바른 척추 자세를 유지하고 걷기 운동과 수영 등으로 허리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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