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닥터칼럼] 여성 요로감염, 세정제로는 해결안돼
[세종닥터칼럼] 여성 요로감염, 세정제로는 해결안돼
  • 길 건 원장
  • 승인 2017.06.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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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 원장 세종웰비뇨기과

[굿모닝충청 길 건 원장 세종웰비뇨기과] 비뇨기과는 소변을 보는 것과 관련된 문제를 치료하는 분야이다. 기원전 고대 이집트의 미라에서 요로결석이 발견될 정도로 인류의 기원과 함께 발생했던 분야로 남녀 공통의 문제이지만 아직도 여성들에게 비뇨기과는 방문하기가 꺼려지는 진료과목인 듯하다.

여성들이 비뇨기과를 찾는 가장 흔한 이유는 비뇨기계에 생기는 감염성 질환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오줌소태’라고 알고 있는 급성 방광염이 대표적인 요로감염이며 대부분 여성에서 발생하게 된다. 여성은 요도가 남성에 비해 1/5 정도로 짧으며 곧고 넓어 외부로부터 역행성 감염이 발생하기 쉽다. 또 항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전립선도 발달해 있지 않아 세균감염에 취약하다.

여성의 요로감염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급성 방광염은 모든 여성의 50%가 경험을 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적절한 항생제 치료만으로 쉽게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급성 방광염으로 치료 받은 사람 중 27% 가량이 6개월 이내에 재발해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1년 안에 3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를 만성 방광염이라고 하며 만성 방광염이 의심될 경우 재감염에 의한 것인지 치료 후 지속적으로 세균이 남아 재활성화 된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재발인 경우는 적절한 투약과 생활습관의 교정만으로도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지속적인 세균뇨가 문제가 되는 경우 구조적 이상에 대한 검사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반복적으로 급성 방광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간질성 방광염, 과민성 방광과 같은 만성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은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요의가 느껴지며 심한 경우 하복부 통증까지 유발해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게 되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요로감염도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배뇨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소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너무 소량의 소변을 보는 습관도 좋지 않으며 적당한 배뇨량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도움이 된다.

질 세정제, 비누, 거품 목욕 등은 질을 보호하는 좋은 세균을 죽여 다른 병원성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때문에 잦은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방광을 자극하는 커피, 홍차, 콜라 등과 같은 탄산음료, 음주 등은 피하고 크랜베리 주스는 도움이 되므로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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