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전국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을 뽑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6월 13일 수요일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거치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정치권이 다자구도로 개편되면서 각 정당별 후보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의 경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8석,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9석씩 양분했으며, 기초단체장은 전체 226석 중 새누리당 117석, 새정치민주연합 80석, 무소속 29석으로 귀결됐다.
하지만 지난달 28~3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전국의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도가 85%에 이르면서 광역단체장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 60%, 자유한국당 16%, 국민의당 8%, 정의당 5%, 바른정당 3%로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큰 폭으로 압도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61%, 자유한국당 12%, 국민의당 9%, 바른정당 8%, 정의당 2%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제19대 대선결과에 비해서도 크게 달라진 결과다.
19대 대선에서 대전은 총 122만 602명의 유권자 중 94만 5897명(77.5%)이 투표에 참여해 각각 문재인 42.93%, 홍준표 20.3%, 안철수 23.21%, 심상정 6.75%, 유승민 6.36% 순으로 표를 나눠줬다.
세종 역시 총 18만 9421명 중 15만 2801명(80.7%)의 유권자가 문재인 51.08%, 홍준표 15.24%, 안철수 21.02%, 심상정 6.14%, 유승민 6.03% 순으로, 충남에서는 총 171만 1912명 중 124만 205명(72.4%)이 투표에 참여해 문재인 38.62%, 홍준표 24.84%, 안철수 23.51%, 심상정 6.79%, 유승민 5.55% 순으로 후보를 선택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했던 표심이 각각 10% 안팎으로 빠지면서 고스란히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현재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하는 대전·세종·충남의 후보군도 다분히 여당 쪽으로 두텁게 형성되고 있다.
문제는 문재인정부의 초반 성공여부. 전폭적인 국민 지지를 받고 출발했지만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 인선을 둘러싼 ‘5대 인사원칙’ 파기와 각종 비리의혹, 국방부 사드배치 보고 누락 등 파장이 겹치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꺾이기 시작했다.
초기 국정안정과 개혁 추동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전국을 달구었던 촛불민심의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져 대규모 민심이탈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 국정주도권 확보를 위한 각 당의 합종연횡 가능성도 여전한 상태다.
선거가 불과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후보들로서는 한층 복잡해진 구도와 정국 속에서 여전히 민심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촉각을 곤두세운 채 출마를 저울질하는 암중모색이 지속되는 이유다.
한편, 리서치뷰 여론조사는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0%p, 응답률은 5.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