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지방선거 누가 뛰나 ④ 안희정 3선 도전 가능성 낮아… 보수야권 ‘관망’
[커버스토리] 지방선거 누가 뛰나 ④ 안희정 3선 도전 가능성 낮아… 보수야권 ‘관망’
지방선거 1년 앞-충남도지사 후보군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6.12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1년 앞으로 다가온 충남도지사 선거는 안희정 지사의 3선 도전 여부와 맞물려 복잡한 셈법이 작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정치의 중심추가 이동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쪽으로는 풍성한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

반면 보수야권은 뚜렷한 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도지사 경선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선 안 지사의 3선 도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선이다. 안 지사 스스로 차기 대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도지사라는 자리는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안희정 충남지사 3선 도전 변수…현재로선 불출마 가능성 높아
그러나 측근들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다음 총선이 2020년에야 치러진다는 점에서 장기간 공백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3선 도전이 불가피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게 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안 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에 변수가 될 거란 전망도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복기왕 아산시장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나소열 전 서천군수, 김홍장 당진시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복기왕 시장은 최근 자신의 지지자들과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관람하는 등 세 확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도지사 선거 때마다 거론되는 ‘천안-아산 필승론’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복 시장 주변에서는 “안 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과 함께, “최대한 예의는 갖추더라도 주저하지는 말자”는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는 분위기다.

아예 출마 선언 시기를 앞당겨 일종의 ‘치고 나가기’ 전략을 구사할 거란 얘기도 들린다.

복기왕 아산시장 ‘치고 나가기’…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출마 의지

안 지사의 최 측근인 박수현 대변인은 청와대 입성과 함께 “지방선거 출마가 어렵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본인은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차출설’도 있지만, 후보군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는 점에서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대변인이 출마할 경우 ‘문재인의 남자’라는 이미지로 인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 내정설이 나돌고 있는 나소열 전 군수 역시 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군수가 자치분권비서관으로 등용될 경우 박 대변인과 함께 동시에 출마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 역시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그런 꿈을 꿀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도지사 선거 출마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김 시장까지 가세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인사 vs 현직 시장‧군수’ 간 대결로 공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권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주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대선 참패에 따른 후유증이 큰데다 당 지지율 역시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계개편 등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따라 출마할 수 있다는 인물들은 적지 않다.

자유한국당 이명수 국회의원, 안희정 ‘맹폭’ 눈길…박상돈 전 국회의원도 ‘꿈틀’

우선 정치인보다는 행정가에 가까운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은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출마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국회 충청권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는 충남도의 가뭄대책을 지적하며 안 지사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과 김태흠 국회의원(보령‧서천)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은 당권도전 등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몸집 키우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원외 인사 중에서는 박상돈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보수의 분열 속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 안 지사에게 석패한 만큼 재기를 노리고자 하는 것이다. 박 전 의원은 내년 2월 경 피선거권이 회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원외 인사인 김제식 전 국회의원도 보수야권의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일하게 바른정당 소속인데 정치권의 변화가 전제돼야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안희정 저격수’로 통하는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국민, 예산1)도 시장‧군수보다는 도지사 선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폭탄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던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장 역시 “최종 목적지가 어디일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노를 저어 보겠다”며 시장과 도지사 선거 사이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