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장기간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아산 갑을오토텍이 새 국면을 맞았다.
갑을오토텍지회가 조건 없이 업무복귀를 결정한 것.
지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직장폐쇄 장기화가 계속되는 상태에서 더 이상 공장을 방치 할 수 없어 조건 없이 업무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측이 노동자 업무복귀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갑을오토텍지회는 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낸 직장폐쇄 효력중단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재청한 상태다.
이재헌 갑을오토텍지회장은 “내부 논의를 거쳐 업무복귀를 결정했다. 사측은 직장폐쇄 중단과 공장 정상화를 위해 교섭에 응해야 한다”며 “공장에서 더 이상 갈등이나 고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의 노동자 업무복귀 거부 규탄과 불법 직장폐쇄 효력중단 가처분 신청 인용 촉구는 계속 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민수 갑을오토텍 인사노무부문 이사는 “노조의 업무복귀를 회사에서 거부한 적 없다”며 “가처분 신청 심리하면서 조정회의를 했는데 오는 28일부터 ‘조건없는’ 업무복귀를 약속했었다”고 설명했다.
“노조에서 내부 회의만 거쳐 ‘당장 업무복귀 하겠다’고 하면 1년 가까이 방치된 공장이 재가동 되나”라며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갑을오토텍은 아산시에 있는 차량 공조장치 제조업체로 현대자동차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갑을오토텍은 지난해 7월 노조의 공장점거와 사측의 직장폐쇄가 맞물려 300여 일 동안 가동이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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