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 외친 서천군 장구2리 주민들
"생명존중" 외친 서천군 장구2리 주민들
충남도-생명보험재단 등과 녹색마을 현판 제막식 갖고 농약보관함 설치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6.14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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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충남 서천군 종천면 장구2리 마을회관에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굿모닝충청 서천=김갑수 기자] 14일 오전 충남 서천군 종천면 장구2리 마을회관에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충남도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자살방협회와 협력해 도내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이날 장구2리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 제막식’이 개최된 것.

이날 행사에는 노박래 서천군수와 조이환 도의원(민주, 서천2), 오세국 군의원, 김재연 군 보건소장, 강흔구 도 건강증진식품과장,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 박진아 충남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팀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 장지용 이장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은 음독자살에 취약한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별도의 보관함을 설치,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충남도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자살방협회와 협력해 도내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이날 장구2리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 제막식’이 개최된 것.

도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농촌마을 78곳에 농약안전보관함 2434개를 보급한 바 있다.

도는 오는 7월까지 도내 7개 시·군 64개 마을에 농약안전보관함 2554개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약안전보관함의 적정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을 생명사랑 지킴이 등을 통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연말 만족도 조사 및 사업평가회도 가질 방침이다.

특히 우울증 선별검사 및 고위험군 사례관리 등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마을별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노박래 군수는 “농약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살 충동이 발생했을 때 농약을 비롯한 도구가 쉽게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생명존중 의식을 높여나가야 한다”며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충남도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농촌마을 78곳에 농약안전보관함 2434개를 보급한 바 있다.

강흔구 과장은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OECD 국가 중 1위이고, 충남의 자살률 역시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농약안전보관함의 지속적인 보급을 계기로 농촌지역에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연 상임이사는 “저희 재단은 생명보험사들이 매년 150억 씩 출연해 자살예방사업과 노인복지사업, 어린이 보육사업, 희귀 난치병 질환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은 자살예방을 위한 것”이라며 “태어나고 죽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이다. 한 해 자살하는 인원이 1만3500명이다. 종천면 인구의 무려 6배에 달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우리나라 자살자 중 음독비율은 7.1%에 해당하는데 서천군은 22.7%나 된다. 음독자살 예방을 위해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WHO의 권고대로 농약안전보관함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생명지킴이와 주민 여러분 스스로가 이웃과 내 가족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 앞으로 서천에서는 단 한 건의 자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경연 상임이사는 “생명지킴이와 주민 여러분 스스로가 이웃과 내 가족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 앞으로 서천에서는 단 한 건의 자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왼쪽부터 조경연 상임이사, 강흔구 과장, 노박래 군수)

조이환 도의원은 “천하보다 귀한 것이 사람의 생명”이라며 “군수께서 표방하는 행복한 서천이 될 수 있도록 저도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도내 자살자 721명 중 농약 음독자는 111(15.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60세 이상은 94명으로 8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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