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이정민 기자] 대전시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무산됐다.
유성복합터미널은 당초 올 하반기 착공, 2019년 하반기 BRT환승센터를 비롯한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다음 달 감정평가에 이어 정식 보상절차 진행을 앞둔 상황이었다.
16일 대전도시공사와 대전시·계룡건설 등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 주체인 롯데건설 컨소시엄(롯데건설·KB증권(옛 현대증권)·계룡건설)에서 KB증권이 탈퇴하면서 결국 입찰 계약이 무효가 됐다.
KB증권이 컨소시엄을 탈퇴한 이유는 해당 부지의 지가가 크게 상승해 사업성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토지가는 3.3㎡당 2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부지 지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2013년 말 최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탈락한 컨소시엄이 협약무효소송을 제기, 지난해 4월까지 약 2년 동안 사업이 중단됐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월에는 현대증권이 KB증권으로 인수·합병되면서 내부적으로 지가 상승에 따른 사업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전시·대전도시공사·롯데건설 등과 사업비 부담을 협의해왔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건설 등은 KB증권 대신 다른 금융사를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컨소시엄 참여업체 변경이 입찰 계약 조건에 위배돼 이마저도 무산됐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15일 롯데건설 컨소시엄 측에 입찰 계약 무효를 공식 통보했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사업 무산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재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