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세종시에 대전 노은지구, 전세 ‘휘청’-매매 ‘경직’
뜨거운 세종시에 대전 노은지구, 전세 ‘휘청’-매매 ‘경직’
세종시 인접 대전 반석동과 지족동 아파트 시장 살펴보니…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6.18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 매매가 상승-전세가 하락  
싼 전세가에 노은지구 주민들 세종시로 향해
지은지 오래됐고, 선호도 적은 큰 평수에 매매는 적어
“수도 세종시 영향 어마어마한데…”부정 전망 나와

대전 유성구 반석동 모 아파트 모습. 사진=네이버 로드뷰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매매는 영향이 없는데, 전세는 심각하네요”

세종시와 가까운 대전 유성구 반석동과 지족동(노은지구). 

이 지역은 매매가가 오르고 전세가가 떨어지는 세종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세종시 매매가는 행정수도 기대감으로 이달 첫째 주보다 0.78% 평균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에다 최근 한 달 새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전세가는 대규모 입주 물량 여파로 첫째주보다 0.4% 하락했다. 

이 추세는 올 3월부터 보였다. 

싼 전세가에 노은지구 주민들은 세종시로 향한다는 전언이다.

신혼부부인 박 모 씨는 “대전에서 비싼 돈 주고 전세로 살 바엔 세종시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해 최근 이사를 했다”고 말했다.

한 공인중개사도 “출퇴근 등 이동거리를 감수하고 싼 전세에 세종시로 향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노은지구 위치도. 사진=다음 지도

매매는 어떨까?

“높아진 세종시 매매가 등으로 노은지구도 반사이익을 보았는가”라는 물음에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KB부동산에 따르면 A아파트(전용면적 101.9㎡)와 B아파트(전용면적 97㎡)의 일반평균가는 각각 3억 8000만원, 3억 7500만원으로, 2014년부터 큰 변동이 없다. 

심지어, 일부 대형 평수 아파트들은 가격이 떨어져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다고.
 
한 공인중개사는 “아무래도 세종시가 가깝다보니, 주민들이 세종시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 이 지역 아파트를 팔고 세종시로 넘어가려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반면, 이곳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적은 편이다. 몇몇 아파트들은 지은지 10년이 넘고, 선호도가 떨어지는 큰 평수 아파트라 매매가 경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시 매매가가 계속 높아져도, 노은지구로 시선이 돌아오진 않을 거 같다. ‘수도 세종시’ 영향이 어마어마하고, 개발 호재도 꾸준한데, 투자자들이 노은지구에 관심을 가지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세종시 전세가가 다시 상승하면, 노은지구를 떠난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겠는가”라며 “하지만 노은지구는 아직 교통이 불편하고, 상가도 임대료가 비싸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다. 앞으로 전망은 지켜봐야할 거 같다”고 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