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씨 꼭 오셔유!" 서천군민의 무모한 도전
"이효리 씨 꼭 오셔유!" 서천군민의 무모한 도전
마산면 주민들, 페이스북 통해 '이효리 만나기 버킷 챌린지'…큰 웃음 선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6.18 16: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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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마산면 주민들이 ‘무모한 도전’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걸그룹의 원조격인 이효리 씨를 마산면에 초대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이효리 씨 만나기 버킷 챌린지’(이효리 챌린지)를 벌이고 있는 것. (페이스북 캡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큰일났슈. 누구 이효리 씨랑 친한 분 있걸랑 말 좀 전해줘유…애덜부터 할마씨들까지 이러고 있으니 어쩐대유. 시작 전에 알았음 뜯어 말릴 것인디. 이젠 빼두박두 못하게 생겼유”

충남 서천군 마산면 주민들이 ‘무모한 도전’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걸그룹의 원조격인 이효리 씨를 마산면에 초대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이효리 씨 만나기 버킷 챌린지’(이효리 챌린지)를 벌이고 있는 것.

이 같은 소식은 공금란 전 <뉴스서천> 편집국장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다.

18일 현재 ‘이효리 챌린지’는 벌써 19번 째 진행 중이다. 마을 어르신에서 귀농인, 블루베리 농장주인과 수박농사를 짓는 청년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효리 씨 서천 마산면으로 꼭 한 번 와 주세요!”라며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한산 모시떡을 만들고 있는 조현옥 씨는 여객선 위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효리 씨가 오시면 맛있는 모시떡을 맛보게 해 드리겠다”고 했고, 오디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부는 “마산면에 꼭 오셔서 주민들과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래야 수박을 생산 중인 농민 김영민 씨는 “안녕 효리 누나! 누나가 오면 주려고 준비해 놓았어”라며 즉석에서 잘 익은 수박을 반 토막 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밖에 마산면 후원회장 양경자 씨는 폐지수거 봉사활동을 소개한 뒤 “면민들이 효리 씨를 엄청 보고 싶어 한다”며 “함께 봉사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 대부분 과거 ‘경찰청 사람들’에 출연한 사람들처럼 어색한 말투로 대본을 읽듯 말해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이들 대부분 과거 ‘경찰청 사람들’에 출연한 사람들처럼 어색한 말투로 대본을 읽듯 말해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이효리 챌린지’를 주도하고 있는 박대수 씨는 서천군 농민회 사무국장과 마을 이장 등을 지냈으며, 지금은 유기농 양계농장을 하며 협동조합 운동과 무인가게 설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깝게도 박 씨와는 전화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공금란 전 편집국장은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마산면은 서천지역에서도 대표적인 오지로, 그렇게 화려했던 연예인이 제주도로 내려가 농사짓는 모습을 보면서 동질감을 많이 느끼게 된 것 같다”며 “효리 씨가 마산면에 다녀간다면 지역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산면이 좀 독특한 곳이다. 최근에는 산림청이 추진한 수목장을 주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저지시키도 했다”고 설명한 뒤 “젊은 사람들이 ‘이효리 챌린지’를 한다고 하니 마을 어르신들까지 피켓을 들게 된 것인데, 아무래도 효리 씨가 마산면에 오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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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2017-06-21 23:22:40
전혀 안웃김.
오히려 거지같고 생각없어 보임.

????? 2017-06-20 19:25:05
아니 저게 자랑인가? 연예인 홍보도 엄연히 돈받고 하는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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