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비상 충남 뒤로하고 유럽 간 도의원들
가뭄 비상 충남 뒤로하고 유럽 간 도의원들
홍재표 의원 제외한 농경위원들 8박 10일 떠나…"속 타는 농심 외면" 비판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6.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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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충남 전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의회 농업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유럽과 러시아로 국외출장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자료사진)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충남 전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의회 농업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유럽과 러시아로 국외출장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도의회에 따르면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8명 중 7명과 의회사무처 3명, 집행부 3명은 이날부터 28일까지 8박 10일의 일정으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를 다녀올 예정이다.

지원되는 경비는 1인 당 5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2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그리너디 농협 협동조합과 토마토 재배시설을 둘러본 뒤 21일에는 오슬로 농업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22일 노르웨이 요툰하이멘 국립공원, 23일 휠레스트 휴양시설, 24일 베르겐 전통시장을 잇따라 방문하게 된다.

계속해서 25일 스톡홀롬의 대성당과 시청사를 견학하고, 26일 헬싱키 노키아 기업체, 27일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에르미타쥬 박물관과 네바강 스핑크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일정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해당 상임위가 국외출장을 떠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유일하게 불참한 홍재표 의원(민주, 비례)은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해외연수를 통해 선진국의 문화를 배우고, 도정에 접목시키면 매우 좋겠지만 이 와중에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제 양심 상 허락되지 않았다”며 “(대신) 도 관련 부서 공직자들과 태안지역 가뭄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번 불참으로 위약금 150만 원을 여행사에게 토해내야 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농충남도연맹 장명진 의장은 “극심한 가뭄으로 속 타는 농민들의 심정을 외면한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AI와 대통령 탄핵정국 등으로 인해 국외출장을 연기해 왔다는 점을 밝힌 뒤 “위약금 문제 등으로 취소하기가 어려워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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