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유명배우 아들과 재벌 손자의 학교폭력 사태가 연일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해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특히 가해학생들은 지난 4월에도 A군을 괴롭혀 학교폭력위원회(이하 학폭위)에 회부됐던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솜방망이 처벌’ 같은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이 재차 학교폭력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제기돼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천안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동급생 4명이 1명을 괴롭혀 온 사실이 드러났다.
가해학생들은 5·6월께 수업 쉬는 시간 A군에게 노래를 부르며 위협을 가하고 따돌림을 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 노래 중 일부인 ‘수박 먹을 땐 씨 발라 먹어’ 가사를 따라 부르며 괴롭혀 온 사실이 앞 뒤 상황을 모른다면 아이들끼리 장난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들의 관계는 두 달 전 이미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다.
A군은 앞서 3월 말 가해학생들로부터 교실에서 일방적인 (경찰)놀이를 통해 감금을 당하고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라고 강요당한 뒤 거절할 경우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께 학교는 학폭위를 열고 가해학생들에게 각각 서면사과, 접촉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학교봉사 10시간 등 가벼운 처분을 내렸다.
A군 부모가 요구한 가해학생 전학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A군 부모는 “애초에 가해학생 처분 사항을 보고 앞길을 망칠까 싶어 재심을 청구 안한게 원망스럽다”며 “남에 아들 걱정에 (내) 아들이 상처받고 정신과 치료를 장기간 받아야 한다”고 분노했다.
“가해학생은 떵떵거리고 잘살고 또 학교폭력을 일으키고 피해학생만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 사회”라며 “(내) 아이의 치료비를 감당 못해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있다. 아내와 (저도) 우울증 약을 먹으며 매일 괴로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해당 학생들을 상대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학교 측은 일주일 내 학폭위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너의 학창시절에는 안녕하셨는가?
당신에게는 추억이지만 누구에게는 악몽같은 기억
반성같은건 하지 않겠지만 너도 영원한 고통에서 살렴
정종윤 너의 학창시절은 안녕했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