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경찰청이 유명 대학병원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공짜로 받은 혐의로 대전경찰청 소속 고위 경찰관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1일 박생수 대전경찰청 1부장(54·경무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생수 부장은 서대문경찰서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12년 5월경 서대문서 관내에 있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400만 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무료로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을 압수수색해 박 부장의 검진기록을 확보한 경찰은 박 부장이 병원으로부터 구체적인 청탁을 받지는 않았지만 병원이 서대문서 관내에 있기 때문에 포괄적 직무 연관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4월 박 부장에 대한 감찰 조사를 실시한 뒤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박 부장은 징계가 끝난 뒤 최근 대전경찰청 1부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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