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폭염경보, 찜통더위의 시작… 일사병과 열사병 무슨 차이가 있을까?
[닥터칼럼] 폭염경보, 찜통더위의 시작… 일사병과 열사병 무슨 차이가 있을까?
  • 홍성엽 교수
  • 승인 2017.06.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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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엽 교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굿모닝충청 홍성엽 교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지난 주말, 폭염주의보에 이어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무더위에 지치는 정도’로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과 응급처치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사병, 체온 40도 이상까지 올라...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두 질환 모두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 일사병은 열에 의한 스트레스로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생기며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해지며, 두통과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반대로 의식이 없거나 땀이 나지 않는다면 열사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열사병은 일사병보다 심각한 질환으로,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체온조절 능력이 상실돼 밖의 온도가 높음에도 신체가 열을 계속 만들어내면서 발생한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떨어뜨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119에 즉시 신고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송 전까지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우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한 뒤 찬 물에 담근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선풍기나 부채를 이용해 수분을 증발시켜 체내의 열을 발산시킨다.

영유아의 경우는 급격한 체온소실이 일어날 수 도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도록 한다.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면 그 부위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열피로 등 간단한 온열질환은 휴식 취하면 회복돼
열피로,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 등 가벼운 온열질환의 경우는 충분한 휴식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어지러움,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열피로는 장시간 땀을 흘린 상태에서 전해질이 부족한 물만 마신 경우에 나타난다. 열실신은 고열에 노출될 때 혈관이 확장되면서 일시적으로 뇌혈류의 부족이 일어나 피로감과 함께 정신을 잃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서늘한 곳에 누워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의식이 있거나 구토가 유발되지 않으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열부종은 열에 노출돼 수일 동안 손, 발이 붓는 질환으로, 주로 노년층에서 잘 나타나지만 자연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열경련의 경우는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으로, 주로 종아리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열피로와 마찬가지로 땀을 흘린 후 전해질이 없는 물로만 수분을 보충했을 때 일어난다. 이 경우에도 그늘에서 이온 음료 등을 충분히 마시면 증상이 사라진다.

온열질환은 예방 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삼가며 피치 못하게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모자를 착용해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한다.

또 주기적으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시로 물이나 이온음료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옷은 옅은 색깔의 헐렁한 옷을 입어 체온 발산이 원활하도록 하며 심한 두통, 구토, 의식소실 등이 발생하면 119나 가까운 의료기관을 신속히 이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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