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한방 침치료 효과 입증
안구건조증, 한방 침치료 효과 입증
한의학연 최선미 박사팀 임상실험 결과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3.04.2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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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자리 이미지.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KIOM, www.kiom.re.kr, 이하 한의학연) 최선미(의료연구본부장) 박사팀은 국내 3개 기관과 함께 진행된 임상연구 결과 침치료가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의학연과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동신대 광주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가 참여하여 총 150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환자는 침치료군과 인공누액(인공적으로 만든 눈물) 대조군 2개 그룹에 75명씩 무작위 배정, 4주간 각각 침치료 혹은 인공누액 점안(눈에 넣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최 박사팀은 침치료군에 대해 찬죽(攢竹), 양백(陽白), 사죽공(絲竹空), 태양(太陽), 승읍(承泣), 풍지(風池), 합곡(合谷), 곡지(曲池)와 상성(上星) 총 9가지 혈을 사용하여 4주간 주 3회 침치료를 실시했다.

또 인공누액 대조군에는 1일 1회 이상, 총 4주간 인공누액을 사용했다.

평가에는 눈물막 파괴시간(Tear Film Break-Up Time: BUT), 안구표면질환지수(Ocular Surface Disease Index: OSDI)와 시각적 통증 강도 비율 척도(Visual Analogue Scale: VAS)가 사용됐다.

치료기간이 종료된 시점에 눈물막 파괴시간검사 결과 침치료군이 10% 호전, 인공누액군이 2% 나빠지면서 침치료군이 인공누액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효과를 보였다.

치료종료 8주 후에는 침치료군이 인공누액군에 비해 안구표면질환지수가 치료군은 32%, 대조군은 20% 호전됐으며, 시각적 통증 강도 비율 척도(VAS)의 경우 치료군은 36%, 대조군은 22% 호전됐다.

치료 종료후 8주시점의 비교 결과는 치료기간 동안에 인공누액이 건성안 증상 개선에 일정정도 효과를 보이나 인공누액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부터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반면, 침치료군은 치료를 종료한 뒤 8주에도 안구건조증의 개선 효과가 계속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방법으로는 인공누액 점안, 항염증 치료, 수술적 방법 등이 있으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최 박사는 “이번 연구는 눈 주위의 혈류와 근육피로를 개선하는 혈위(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자리)를 중심으로 임상연구가 이루어져 안구건조증에 대한 침치료 효과를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보다 장기적이고 각 환자 상태에 적합한 혈위를 병행하는 추가 연구를 통해 침치료가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 ‘PLoS ONE journal’(IF 4.092)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용어설명
▲ 눈물막 파괴시간 검사(Tear film break-up time : BUT)
BUT검사는 안구건조증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아래쪽 결막에 염색액을 묻혀 눈물막을 염색시킨 후 눈물막이 안구표면에 머무르는 시간을 알아보는 검사다. 안구건조가 심할수록 눈물막이 빨리 깨지며, 눈물막이 깨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호전된 것이다.

▲ 안구표면질환지수(Ocular Surface Disease Index : OSDI)
안구표면질환지수는 시력에 관련된 기능(5가지 문항), 안구증상(4가지 문항), 증상을 야기할 수 있는 환경인자(3가지 문항)에 관하여 0점부터 4점까지 점수를 이용하여 측정한다. OSDI 지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해서 많이 불편한 것을 의미한다.

▲ 시각적 통증 강도 비율 척도 VAS(Visual analog scale)
10cm 수직선에 왼쪽 끝은 ‘0 : 증상 없음’, 오른쪽 끝은 ‘100 : 가장 심한 불편감’으로 나타내며, 수치가 낮아질수록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한 사람의 환자를 다른 환자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동일 환자에 대해서는 통증이 어떻게 변동하고 있는지를 상당히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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