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김동일 보령시장이 충남도의회가 최근 부활시킨 15개 시·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행감)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김 시장의 이 같은 입장에 나머지 시장·군수 대부분도 상당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김 시장은 28일 오전 웨스토피아에서 가진 민선6기 3주년 결산 언론인 간담회에서 행감 부활에 대한 질문에 “저도 도의원을 지냈지만, 일선 시·군은 정말 많은 기관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며 “공직자들이 피로에 지쳐 있는데, 도의회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이어 “도가 주는 도비의 비율이 최대 30%다. 어떨 때는 7%대도 있다. 그거 주면서 감사한다고 서류 내놓으라고?”라며 “저는 도의회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직원들과 함께 감사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시장은 특히 “(도의회는) 도를 감사하기도 바쁘다”며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반나절 감사한다고 해서 효과가 있겠나? 그것도 감사를 해서 곧바로 징계하는 것도 아니고 시·군에 이첩하게 되는 것”이라며 “도의회 스스로 폐단을 인정해 없앤 것을 다시 만들다니 이해가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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