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알 수 없는 통증 도대체 왜?
원인 알 수 없는 통증 도대체 왜?
방치하면 심장, 폐 및 뇌에 이상을 초래
  • 대전 성모병원 조대현 교수
  • 승인 2013.04.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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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안모 씨는 얼마 전부터 딱딱하게 뭉쳐있는 어깨 때문에 팔을 들기조차 힘들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특히 스트레스라도 더 받는 날이면 잠을 제대로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지압원에서 마사지, 한의원에서 침, 물리치료 등 갖가지 치료를 받아봤지만 조금 나아지는 것 싶더니 다시 통증이 찾아왔다.

또 다른 40대 노모 씨는 수년째 편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 머리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병원을 찾아 MRI, 초음파 등 갖가지 검사를 해봤지만 정확한 원인은 물론, 치료효과도 없었다.

40대 여성 정모 씨도 원인 모를 통증 때문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몇 개월 전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영상검사 결과에서는 특이한 이상 소견은 없었지만 허리와 목 등 통증이 심했다.

이처럼 몸에 통증이 있어 병원 이곳저곳을 다니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아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환자 본인은 분명히 몸이 아파 괴로운데 겉으로 드러나지도 않아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꾀병’ 부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 일쑤다.

▲ 대전 성모병원 조대현 교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조대현 교수는 “대부분의 통증은 잠시 쉬거나 아픈 부위의 뭉친 것을 풀어주면 사라지지만 지속되는 통증을 무시하거나 방치하게 되면 정신, 신경 장애로 발전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뇌에 기억되는 등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 그 자체를 질병으로 간주하여 통증이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통증 방치 시 우울감과 수면부족 시달려
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경보장치다. 그러나 통증이 만성화되면 거꾸로 통증 그 자체가 원인이 되어 심장, 폐 및 뇌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신경병성 통증은 외부의 충격 없이 신경에 문제가 있어 나타나는 통증으로 타는 듯한 느낌이나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 가만히 만지고 닿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 같은 자극에도 평소보다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통각과민, 비정상적인 감각이 오는 이상감각과 불쾌감 등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이러한 증세가 밤낮 가리지 않고 나타나 일상생활과 대인관계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족 또한 고통을 받는다. 통증이 최악에 이르면 불안하고 절박하며 더 이상 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은 우울감과 수면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두통부터 디스크까지 통증 증상 다양
통증의 주요 질환으로는 두통, 삼차신경통, 안면통, 악관절통, 어깨통증, 목디스크, 경추추간관절증, 늑간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근근막통증증후군, 허리 디스크, 요추 추간관절증, 척추관 협착증, 압박골절, 척추 수술 후 통증증후군, 미골통, 퇴행성으로 인한 무릎 관절통, 족부 통증, 환지통, 버거씨병, 말기암성통증,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 섬유근육통 등 전신부위의 다양한 통증이 있다.

신경 차단 치료로 효과
통증은 신경을 통해 전달된다. 우리 몸에 지속적인 통증 자극이 오면 통증을 나르는 신경 뿐 아니라 주변의 신경까지 흥분성이 증가하게 되어 정상적인 자극에도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하여 통증이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주어진 자극에 대해 신경이 지나친 반응을 하게 되면 일반적인 휴식이나 약물, 물리 치료만으로는 효과가 없게 된다. 이 경우 신경의 과민 반응을 없애거나 줄여 주어서 신경흥분성이 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는 것이 바로 신경 차단이다.

신경 차단법은 흥분된 뇌척수신경, 교감신경, 말초신경 등 어느 부위에서나 문제가 되는 신경 주위에 신경치료 약물을 직접 투입함으로써 신경의 흥분성을 낮추고 신경 주변의 부종을 가라앉혀서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게 되어 평상시의 안정된 신경으로 되돌려준다.

치료는 국소마취 하에 주사하기 때문에 별로 고통스럽지 않고, 1∼2시간에 효과가 소멸되는 약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관계없이 부작용이 거의 없고 대부분 입원이 필요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질환에 따라서는 고주파를 이용하여 신경을 가열하여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신경 기능을 차단시키는 방법이 이용되기도 한다. 암 환자의 경우에는 신경 파괴제를 사용하여 살아있는 동안 고통이 없게 할 수 있다.

요통 환자, 통증의 원인 정확하게 알아야
특히 많은 통증 중에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 통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같지만 허리의 통증이 허리에 문제가 있어서 요통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천장관절이나 엉덩이에 있는 이상근 등 근육의 문제로도 요통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허리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척추뼈, 척추간 관절, 디스크, 척추뼈와 디스크를 싸고 있는 인대, 척추를 둘러싼 근육, 대요근이라는 허리 깊숙한 곳에 있는 근육 등에 문제로 인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들 원인들이 때로는 여러 가지가 동시에 요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가벼운 근육통이나 결림 등은 약물치료를 하지만 그보다 통증이 더 심하면 근육내자극술이나 신경치료를 시행한다. 또는 인대가 약해져서 통증을 호소하면 인대를 강하게 해 주는 인대강화주사요법을 시행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치료를 한다. 통증의 원인이 디스크에서 온 경우는 허리통증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내려오는 통증과 더불어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먼저 경막외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다.

경막외신경차단술은 꼬리뼈를 이용하기도 하고 허리 뒤에서 바늘을 넣기도 하고 때로는 추간공 사이를 통하여 시술을 하는데 경막외신경차단술을 시행하여도 환자의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다음으로 경막외내시경을 이용하여 레이저로 디스크를 제거해 주고 경막외강내 유착을 박리시켜주는 시술을 하게 된다.

나이가 많은 환자에서 많이 생기는 척추관협착증은 처음에는 경막외신경차단술을 시행하고 그래도 좋아지지 않으면 경막외내시경술을 받는 것이 좋다. 때로는 척추수술을 받고 난 뒤에 통증이 지속되는 척추수술후통증증후군이 있는데 치료는 디스크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 등과 비슷하지만 수술 후에 유착이 심하여 치료가 쉽지 않다. 이런 환자에게도 경막외내시경술을 시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런 치료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척수자극기를 삽입하는 방법이나 지주막하 내 지속약물투입기를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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