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가 말한 ‘밥하는 아줌마, 미친 놈들’, 전국에 38만 명…
이언주가 말한 ‘밥하는 아줌마, 미친 놈들’, 전국에 38만 명…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7.07.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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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지난 달 30일 한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9일 공개되면서 정치권은 물론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의원은 당시 파업에 참가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에 대해 “나쁜 사람들, 미친 놈들” 이라고 막말을 퍼부었으며, 학교급식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는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래서 알아봤다. 전국의 이런 ‘나쁜 사람들(?)’이 얼마나 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학교비정규직 전체 인원은 교육공무직원(학교회계직원) 14만 1173명, 비정규직 강사 16만 4870명, 파견·용역 2만 7266명, 기간제 교사 4만 6666명 등 37만 9975명에 달한다.

교사 48만 8444명(53%), 공무원 5만 7434명(5%)를 포함한 전체 교직원 92만 5853명의 41%를 차지한다. 학교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41%가 비정규직이라는 얘기다. 약 1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정규직 강사를 포함하면 이 수치는 더 커진다.

특히 교육공무직원은 조리원 4만 7714명(34%), 교무보조 1만 9478명(14%), 돌봄전담사 1만 2058명(9%), 특수교육보조 8911명(6%), 조리사 8098명(6%), 영양사 5204명(4%) 등 약 50여 개 직종에 걸쳐 사실상 학교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속수당, 급식비수당, 명절상여금, 정기상여금, 마춤형복지포인트 등 각종 근무조건에서 정규직과 상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주장이다.

지난달 29·30일 총파업 지지여부를 떠나 학교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에 대한 인격적 모독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자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이유가 어찌됐든 사적인 대화에서지만 그로 인해 상처를 입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정식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이렇게 여과 없이 당사자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언론사를 비난한 점을 보면 여전히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지는 못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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