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천=김갑수 기자]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충남 서천군 마산면 주민들의 ‘이효리 씨 만나기 버킷 챌린지’(이효리 챌린지)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무리됐다.
‘이효리 챌린지’를 주도해 온 박대수 씨는 11일 페이스북에 42번째 동영상(종결편)을 올리고 아쉬움과 함께 보람을 나타냈다.
이 운동은 평범한 시골마을에 이효리 씨가 방문할 경우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란 순수한 동기에서 시작됐지만, 일부 네티즌과 언론의 왜곡된 시선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박 씨가 CBS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또 다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현정 앵커는 “효리 씨가 바빠서 못 가면 저라도 가겠다”고 말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종결편에 직접 출연한 박 씨는 “이효리 챌린지를 사랑해 주신 마산면 주민과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42번째 동영상을 끝으로 정리하려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효리 씨가 한번이라도 이 영상을 봤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컴백과 맞물려서 힘들게 했다는 생각에 미안하기도 하다”며 “‘농촌과 유명 연예인이 만나면 어떤 내용이 만들어질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또 “주민들의 바람과 기대감도 있었지만 그 벽은 녹록치만은 않았다. 그래도 이 운동을 하면서 농촌의 희망을 찾으려 했고, 주민들의 공통 관심사가 생기면서 다들 만나면 이 이야기를 하는 42일이었다”며 “동영상을 찍어가며 함께 웃고 잘하려 했던 주민들의 노력이 100배, 1000배 뛰어났다”고 자평했다.
끝으로 박 씨는 “미련이 많지만 이쯤에서 정리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판단했다. 끝이 아니라, 다시 고민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행복한 농촌, 신명나게 사는 농촌을 만드는 일들을 벌여 보겠다”며 “효리 씨 감사하다. 고생해 주신 많은 분들 너무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동영상은 현재 810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네티즌들은 “성과는 이미 얻었다고 본다. 모든 면민이 한마음이었다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 애청했는데 아쉽다. 막걸리 한 잔 하러 가겠다”, “이효리 챌린지 때문에 행복했었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