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 추진 철회해야"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 추진 철회해야"
홍성·예산 주민들로 구성된 범대위 기자회견…"마을 없어지고 기존 시설 피해"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7.14 13:39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홍성과 예산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서부내륙고속도로반대범대책위원회’(위원장 윤중섭, 범대위)가 사업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 홍성과 예산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서부내륙고속도로반대범대책위원회’(위원장 윤중섭, 범대위)가 사업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14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을과 환경이 파괴되든 말든 사업을 밀어붙이는 국토교통부와 서부내륙고속도로 주식회사의 만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범대위에 따르면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에서 전북 익산을 연결(138km)하는 사업으로, 보상비를 제외한 사업비가 2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정부와 민간사업자는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과 수도권~충청~호남 교통축 개설을 주장하며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사업 진행을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는 게 범대위의 주장이다.

범대위는 특히 “설명회, 탄원서 등 합리적인 방법으로 노선과 시공방법의 변경을 요구했지만 사업자 측은 완전히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다른 고속도로에 비교해도 주민들이 사는 마을이나 학교를 통과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강력 반발했다.

계속해서 범대위는 홍성군 천태리의 경우 마을이 송두리째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고, 예산군 산성리는 이미 장항선과 대전당진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서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섬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제 부흥군의 활동지인 임존성과 봉수산자연휴양림, 예산황새공원과도 가까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범대위는 지적했다.

범책위는 “충남 서부지역은 기존의 서해안고속도로와 대전당진고속도로, 서천공주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민자고속도로의 경우 적자가 발생하면 정부가 보전해줘야 한다”며 “사업 진행을 당장 멈추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범대위 윤중섭 위원장은 “대술~신양 노선의 경우 마을을 피해 산 8부 능선으로 가게 돼 있고, 터널 9개가 개통되도록 설계돼 있다. 다만 공사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논의되는 노선으로 추진될 경우 마을 상공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가게 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허승욱 정무부지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가위 2017-10-06 15:09:24
고속도로 너무 많다.
이러다가 전국토를 고속도로화 하겠다.
국토부 도로담당 공무원하고 포스코만
좋은 일시키는 짖 고만해라
고속도로는 개발이 아니라 환경과
주민의 삶을 절단내는 적폐다.

고향마을 2017-08-08 08:32:42
자신의 고향마을이라해도 무조건 찬성하십니까 뛰놀던 우리 동네가 경제적 이익에 밀려 반드시 필요한지도 모르는채 파괴되고 사라져도 괜찮습니까 충청권 개발은 물론 되어야합니다 살기좋고 환경좋은 충청의 모습이 보존되면서 개발되어야 미래에도 참 좋아졌구나 잘했구나 하지 않겠습니까 좋은걸 부수어버리고 경제적 이익만으로 판단한다면 파괴되어 사라진 것들을 그리워하게 될것입니다 착한 발전 좋은 개발이 될수 있도록 충청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이 우리동네일처럼 생각하고 도움주시길 바랍니다

충청사랑 2017-07-28 21:26:40
뭔사업벌이려하면 문제있다 난리치고 막상 사업철회한다하면 더 큰일이라 난리치니원....

충청인 2017-07-18 14:31:31
서부내륙고속도로 철회되면 충청 개발이 늦어집니다
다소 문제가 있더라고 진행되어야 합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