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닥터칼럼] 내과전문의가 말하는 ‘건강한 여름나기’
[세종닥터칼럼] 내과전문의가 말하는 ‘건강한 여름나기’
  • 유광호 원장
  • 승인 2017.07.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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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호 원장 세종시 유앤이내과

[굿모닝충청 유광호 유앤이내과 원장] 오랜 가뭄을 지나 여름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30도를 넘는 기온과 함께 습하고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잦은 비로 습해진 날씨에는 세균·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조건입니다. 그만큼 여름 장마철에는 건강과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각종 이물질이 뒤섞인 빗물은 피부에 여러 가지 염증을 일으킵니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는 곰팡이가 자라기 쉽습니다. 발에선 무좀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손·가슴·사타구니·겨드랑이·머리와 턱수염에도 곰팡이가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를 막기 위해 평소 바람이 잘 통하고 땀 흡수가 잘되는 옷과 양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후에는 빗물이나 땀으로 젖은 몸을 깨끗이 씻고 물기가 남지 않게 말리도록 합니다.

천식·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습한 여름 날씨가 더욱 달갑지 않습니다. 습기 때문에 실내 구석구석에 자라고 있는 집 먼지 진드기·곰팡이가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일주일에 2∼3번 가량은 난방을 통해 습기를 제거하도록 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습한 곳에 곰팡이가 자라는지 살피고 깨끗이 청소해 없앱니다. 햇볕이 드는 날에는 침구류를 세탁한 뒤 말리도록 합니다.

복통·설사 등 장염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나는 때입니다. 대개 상한 음식이나 깨끗하지 않은 물을 섭취해 생기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물을 꼭 끓여 마십니다. 물론 음식은 냉장 보관해야 하는데 냉장고의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합니다. 그렇다고 냉장고가 만능은 아닙니다. 냉장고만 믿고 며칠씩 음식을 보관하면 그 안에서 세균이 자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음식물이 변질된 것 같으면 절대 입에 대지 말고 가공 식품의 경우 유통 기한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칼·도마·행주 같은 주방 기구는 삶거나 수시로 소독하도록 합니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깨끗이 손을 씻고 특히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철저한 손씻기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설사가 심하면 탈수가 되지 않도록 끓인 물을 마시고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지사제를 먹지 않도록 합니다.

더운 날씨는 불쾌지수를 높여 짜증이 나기 쉽고 계속되는 장맛비 속에 우울감이나 의욕 저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몸과 마음이 불편해지기 쉽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장마철에는 예기치 않은 안전사고가 빈번하다는 점을 상기하십시오. 갑자기 불어난 계곡 물로 인한 사고, 낙뢰에 의한 감전사고, 빗길에서의 교통사고 등 매년 반복되는 안타까운 소식을 올 여름에는 자주 접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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