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4개(★★★★)에 빛나는 ‘덩케르크’
별 4개(★★★★)에 빛나는 ‘덩케르크’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07.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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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로튼토마토지수 97%, 메타스코어 96점'으로 별이 무려 4개(★★★★)나 붙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바로 20일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대작 ‘덩케르크’가 그 영화다.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프랑스 북부의 항구도시 덩케르크의 해안에 고립됐던 33만여명의 연합군을 독일군의 포위망에서 구조해낸 기적 같은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전투장면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낸 기존의 전쟁 블록버스터를 상상하지 말기를 권한다.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전쟁을 소재로 한 ‘서스펜스 스릴러’가 맞을 듯하다.

전투장면을 통한 전쟁의 참상을 담기보다는 독일군의 맹공 속에서 참전 병사들이 느꼈을 법한 나약한 인간으로서의 불안과 초조, 긴장의 치열한 감정 표출에 포커스가 맞춰진 영화이기 때문이다.

특히 관객이 염두에 두어야 할 관람 포인트가 있다.

먼저 스토리 라인의 구성이 남다르다는 점이다. 스토리의 구성을 시간대별 일직선의 수직선이 아닌 평행선 위에 배열했다는 점이다. 각기 다른 시간에서 진행된 사건들을 일직선의 평행선 위에 올려 놓고, 마치 같은 시간에 일어난 것처럼 ‘비선형 구조’로 플롯을 구성하였다. 따라서 수직적 스토리 라인을 좇는 방식으로 해석하려다 보면, “무슨 영화가 이래?” 하고 다소 뜨악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스토리는 육지(해안)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을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꾸몄다. 연출자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보다 주관적이고 몰입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만들고 싶었다. 관객들이 직접 해안가에 있는 느낌, 소형 선박의 갑판에 서 있는 느낌, 조종사가 된 느낌을 최대한 살려 역동적인 경험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연히 등장할 것 같은 독일군의 모습은 조금도 비치지 않으며, 대사도 거의 없다. 전쟁이 주는 심리적 공포를 표출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놀란 감독의 종전 영화와는 달리, 상영 시간을 106분으로 짧게 한 것은 관객이 피로감이나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정선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참고로, 이전 작품의 러닝 타임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 164분, ‘인터스텔라’ 169분 등이었다.

이런 전제 아래 제작된 이 영화는, 실제 상황에 버금가는 생생하고 압도적인 현장감을 극대화시킨다.

77년 전 연합군이 고립됐던 바로 그 덩케르크 해안에서 직접 로케이션 촬영을 했고, 1,500명에 이르는 보조 출연자를 동원했으며, 잔교(배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안에 만들어진 시설) 등 당시의 시설물을 실물 크기로 제작했다. 특히 당시 실제 운용됐던 3대의 스핏 파이어(Spitfire) 전투기를 동원했고, 독일 군의 메서슈미트(Messerschmitt) ME109 전투기는 스페인의 HA-1112 부천(Buchón) 전투기를 변형시켜 실제 비행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펭귄 떼처럼 해변 위에 도열한 군대, 신경을 긁는 시계 초침 소리, 정체불명의 굉음에 일제히 하늘을 응시하는 병사들. 이 중에서도 ‘톰 하디’가 조종한 스핏 파이어가 펼치는 공중전이 돋보인다. 아이맥스 카메라를 스핏 파이어 전투기 조종석 안에 넣고 촬영했다.  

또한 영화 전반의 흐름을 꿰뚫는 배경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놀란 감독의 오랜 파트너인 ‘한스 짐머’가 음악을 맡았다. 테마곡 ‘슈퍼마린(Supermarine)’을 비롯, 배의 엔진 소리와 시계 초침 소리를 결합한 프로그레시브 음악 같은 사운드가 배경으로 깔렸다.

놀란 감독은 “영화적인 서스펜스와 스펙터클, 시각적인 스토리텔링, 기술적인 완벽함을 추구했다”면서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최대치이자, 지금껏 보지 못한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덩케르크’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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