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톡톡 튀는 대사와 OST 등 신세경·남주혁 주연의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원작만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백의 신부 2017’은 만화 ‘하백의 신부’에서 등장인물과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꾸민 스핀오프 버전으로, 2017년 인간 세상에 내려온 물의 신(神) ‘하백’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팔자로 극 현실주의자인척하는 여의사 ‘소아’의 코믹 판타지 로맨스로 그린다. tvN을 통해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하백의 신부’는 일찌감치 만화계에서도 좋은 작품으로 정평이나 2007년에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판권 계약도 2008년에 이미 성사된 작품이다.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들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4권으로 완간되었으며 외전과 화집도 각각 한 권씩 출간되어 있다. 인터넷 만화 매출 1위도 올랐다.
이 원작만화는 윤미경 작가의 작품으로, 지역에서는 목원대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인은 물론 학과까지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윤 작가는 이 대학 만화·애니메이션과 99학번이다.
윤 작가는 목원대를 졸업한 뒤 2003년 우리나라 3대 만화 만화출판사 가운데 하나인 서울문화사 신인공모전에 ‘나의 지구 방문기’로 은상을 수상했다. 서울문화사에서 발행하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만화잡지인 <윙크>에 ‘레일로드’라는 작품으로 장편 연재 데뷔했으며, ‘하백의 신부’는 두 번째 장편 연재작이다.
지난 6월부터는 웹툰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에서 풀컬러 웹툰 ‘내 싸랑 웅자’를 연재하고 있다.
윤 작가는 “목원대에 처음으로 만화과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입학해 만화작가라는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 함께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목원대에서 만화를 전공하지 않았다면 다른 직업을 가진 채 만화는 취미로 그리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만화를 공부하는 후배, 지망생들에게는 “데뷔하고 처음 단편 작업을 할 때는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어느새 중견 작가가 되어 있다”며 “많이 그리고, 많이 읽고, 많이 보라”고 말했다.
한편, 목원대 만화·애니메이션과 김병수 교수는 “현재 케이툰 1위를 달리는 작가도 우리 목원대 출신” 이라며 “올해 가을쯤 드라마나 중국 진출 소식이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