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과 충남 건설업체들이 4500억 원 대의 대형 공사에 참여, 일부를 수주하게 돼 활짝 웃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LH)와 행복도시건설청이 턴키 방식(설계‧시공일괄 입찰)으로 발주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금빛노을교 및 5생활권 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총 4524억 원)에 대한 입찰 결과,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낙찰됐다.
이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34%), 대우건설(13%), 계룡건설산업(10%), 호반건설(9%), 금호산업(7%), 금성백조주택(7%), 도원이엔씨(5%), 태원건설산업(5%), 금도건설(5%) 등이 참여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맞붙은 컨소시엄은 SK건설(39%)을 중심으로, 롯데건설(15%), 두산건설(13%), 쌍용건설(13%), 용강산업개발(10%) 등으로 구성됐고, 충남 건설업체인 우석건설(5%)도 함께했지만, 쓴 잔을 마셨다.
이로써 대전 지역 건설업체인 계룡건설산업(약 452억 원), 금성백조(약 316억 원), 태원건설산업(약 226억 원)과 충남 건설업체인 도원이앤씨(약 226억원)는 공사 일부를 수주하게 됐다.
총 공사 예산액은 외곽순환도로 1공구와 2공구, 그리고 금빛노을교를 모두 합친 4524억 원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대형 공사를 두고 피 말리는 접전 끝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이를 차지했다”며 “모처럼 이뤄낸 대전과 충남 지역 4개 건설업체의 수주를 환영한다”고 촌평했다.
한편, LH 등은 해당 공사들이 지난해 각각 유찰되자 3개 공사를 한 데 묶어 발주했다.
공사 규모가 커지니 건설업체들이 수익성을 보고 달려든 것.
이 공사는 LH가 첫 도입한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이 적용됐다. 이는 가격이 확정된 상황에서 입찰에 참여한 건설업체(컨소시엄)의 설계만 심의해 당락을 좌우하는 방식이다.
세종시 용도면 용호리와 금남면 집현리 일원에 진행되며, 총 연장 5.4㎞인 이 공사는 올 11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연말 착공, 2021년까지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