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석탄 열차가 디젤로 디젤이 전기 열차로 바뀌었다.
하지만 철도 건널목! 그 곳만은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담고 여전히 옛 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는 듯하다.
천안지역 마지막 시가지 철도건널목이 사라진단다.
마지막 철도 건널목인 동남구 용곡동 경부철도 눈들 건널목이 천안천과 경부선을 구름다리로 횡단하는 입체화 도로로 변할 예정이다.
왕복 2차선(폭 11.5m) 연장 590m의 도로와 교량이 설치된다.
눈들 건널목은 경부철도가 상·하행 하루 221회(화물차 포함) 통과함에 따라 평균 6.5분 간격으로 차량통행을 제한해 교통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가 컸다.
열차가 통과하는 시간이면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어 체증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했으나 고가 설치로 이런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4시간 차단기를 가동하는 눈들건널목에서 7년 동안 근무한 윤석우(61)씨는 이곳에서 지내며 겪어 온 일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7년 전 왔을 땐 차가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차가 많아졌다. 잡고 말리던 술 먹은 주민들도 많이 줄어들고 세상 바뀌는 것을 실감했다. 10시간 넘게 밖에서 통제한 적도 많았다”고 추억했다.
하지만 “안전문제나 도로 교통문제를 위해서라도 입체화도로가 빨리 완공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틀 야간, 이틀 주간, 이틀 쉰다. 열차는 빠를 땐 5분에 한대 씩 지나간다. 문을 열고 확인해야 하는데 에어컨을 틀면 자꾸 졸아서 선풍기를 틀어 놓고 일했다. 그래도 불만은 없었다”며 말했다.
천안지역에는 15곳의 평면건널목이 있었지만, 그동안 14곳이 노선변경과 입체화를 마쳤다.
어둡고 캄캄한 저녁! 눈들 건널목
굉음과 환한 불빛을 나에게 비추며 열차가 지나간다.
철도 건널목에서 불빛을 흔들며 지나는 기차에 인사하는 간수를 보면서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