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이럴 줄 진작에 알았다!”
김학철-"…이럴 줄 진작에 알았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07.24 19: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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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학철 도의원(가운데)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브레이크 없는 열차’처럼 통제불능의 수준으로 치닫는 자유한국당 김학철 충북도의원에 대해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된 상황”이라는 의견이 나와 놀라울 따름이다.

막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선동가이자 ‘갑질’의 장본인으로까지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불구,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이를 묵인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온 게 오늘의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충북도의회의 김양희 의장(자유한국당)에 이어 이미 이시종 충북도지사(더불어민주당)의 저격수로 바통을 이어 받아, 도청 공무원들로부터 ‘기피대상 1호 의원’으로 꼽힐 정도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26일 청주상당공원에서 열린 충북 태극기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자마자, “대한민국 국회, 언론, 법조계에 광견병들이 떠돌고 있다”면서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회에 250마리의 개새끼들이 있다”고 흥분했다. 가히 역대급 극언으로, 이번 막말 파문이 일회성 해프닝이 아님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도의회 연찬회 행사 뒤 노래방 주인에게 막말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당시 그는 뒤풀이 자리에서 “술 가져 와라. (도의원들인데) 대우가 왜 이렇게 시원찮냐”며 고성을 질러 '갑질의 본색'을 드러낸 전력도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징계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충북도의회의 대응은 미온적이기 이를 데 없다.

지난 2월 태극기 집회 발언으로 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됐으나, 차일피일 미루어 오다가 5개월여가 지난 7월 4일 뒤늦게 가까스로 특위를 열어 “발언에 따른 피해 당사자가 뚜렷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 또다시 막말 파문이 벌어졌고, 김양희 도의회의장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외연수와 관련 결재를 할 때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며 도민들에게 사죄를 대신했다. 그러나 의원 징계와 관련해서는 “정당인에게 제명은 사형선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의원들과 상의해 처리하겠다”고만 설명했다. 들끓는 국민 여론과는 상당한 온도차가 느껴진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충북지역의 한 네티즌은 "의장이 같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라, 비록 표현이 거친 것을 잘 알면서도 대리만족 차원에서 저격수로 활용할 가치를 느끼기 때문 아닐까..."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도의회 규칙에는 지방의원이 청렴의무나 품위유지 등을 위반했을 때 ‘의원 1/5 이상이 징계를 요구하면 본회의에 보고한 뒤 윤리특위에 회부한다’는 근거가 있다.

징계는 3개월 이내 표결을 거쳐 ‘징계대상 아님’이나 경고, 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재적의원 2/3 찬성) 등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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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빨청소기 2017-07-26 18:45:03
거짖에 쩔은 좌빨들보단 훨 낮다.

국회에 있는 좌충이들이 훨씬 더 문제다.

김학철을 국회로~

충북 충주 2017-07-24 22:49:27
자유한국당은 홍준표를 비롯해서 막말러 집합소인 듯. 이름도 모르던 도의원 김학철씨 충주에서는 나름 갑질과 망언으로 유명하셨나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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