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믿고 보는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가 26일 드디어 개봉한다.
26일 개봉일 기준으로 전국 상영관수가 무려 2,168개에 이를 정도로, 사실상 ‘군함도’의 단독개봉이나 다를 바 없다. ‘수퍼배드3’가 390개 정도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다고는 해도, 애니메이션이라는 한계 탓에 이번 주 영화관은 ‘군함도’의 독주체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군함도’는 믿고 보는 류승완 감독이 최초로 연출하는 시대극으로,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군함도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순 제작비 220억원에 132분의 러닝 타임으로, 1940년대 조선인 강제 징용이 대규모로 이뤄진 역사적 사실을 ‘고증’을 통해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영화다. 수많은 조선인이 억울하게 징용 당한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주제로 다룬 영화이다 보니, 전체적으로는 분위기가 다소 무거운 편이다.
언론 시사회 후 반응은 대체로 '음악-세트-액션'의 3박자를 두루 갖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영화 ‘명량’(2014)처럼 애국주의 마케팅이 먹힐 경우 최소 800만 스코어는 기대해 봄직하다. 26일 오전 9시 기준 70% 이상의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개봉한 영화 ‘덩케르크’가 뚜렷한 호불호(好不好)’로 국내에서는 사실상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여, 그로 인한 잠재 관객의 쏠림현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군함도’와 함께 개봉하는 영화로는 애니메이션 ‘수퍼배드3’를 권한다.
헐리웃에서 일루미네이션을 픽사 다음의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키운 ‘수퍼배드’ 시리즈의 네 번째 시퀄이다. ‘수퍼배드’ 시리즈 팬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으로, 시리즈 특유의 재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초창기의 신선함을 잃어버렸다”는 등 부정적 평가 탓에 지난 6월말 개봉한 북미쪽에서는 큰 재미를 못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