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사기 ‘로맨스 스캠’, 수억 가로챈 외국인 일당 덜미
신종 사기 ‘로맨스 스캠’, 수억 가로챈 외국인 일당 덜미
경찰 "국내 로맨스 스캠 사기 검거는 이번이 처음"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7.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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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거짓으로 연인 간의 로맨스 또는 자신의 어려운 처지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신종 사기 범행인 일명 ‘로맨스 스캠’으로 수억 원 상당을 가로챈 40대 외국인 남성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로맨스 스캠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을 검거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여성으로 가장해 돈을 받고 달아난 혐의(사기)로 지난 18일 A(42) 씨 등 2명을 검거, 이 중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09년 단기방문 비자로 한국에 입국해 불법체류중인 나이지리아인들로, SNS를 통해 한국 남성에게 접근해 친밀감을 쌓다가 통관비 등을 이유로 돈을 송금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방법은 먼저 유인책인 해외 공범 C씨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또는 시리아 파병 미국 군인,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외국인 여성으로 한국 남성과 접촉했다.

C씨가 남성들과 친밀감을 쌓은 뒤 “전리품이나 상속금인 달러를 보관하는 데 문제가 생겼다”며 보관을 요청한 뒤, 한국 총책인 A씨 등이 남성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들을 외교관 또는 세관원, 배송업체 직원으로 속여 통관비, 관세, 배송비 등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등 총 41명의 남성으로부터 6억4000여만 원을 받아 달아났다.

지난 6월 7일 피해 남성으로부터 “외국인에게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상담 요청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외국인 명의 계좌의 흐름과 대포폰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증거를 수집하고 A씨의 은신처를 급습해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했으며 나머지 1명은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성선 사이버수사대장은 “로맨스 스캠 피해를 예방하려면 페이스북 등 SNS 통해 낯선 외국인, 미군 등이 친구 요청을 하면 절대 수락해선 안된다”며 “특히 달러 등 물품 배송을 이유로 금품을 요구하면 단호히 거절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압수한 증거자료와 수사자료를 분석, 페이스북으로 피해자를 유인하는 해외 공범 및 범행 이용 통장 대여 공범들에 대해 해당 국가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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