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지역 대표 ‘빈집’이었던 학하지구에서 사람들 웃음 소리가 들리게 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5채 미분양 물량이 남았던 제일건설의 ‘학하오투그란데 미학 1차’에는 1000세대 모두 주인이 들어섰다.
지난 2011년 10월 준공 이후에도 빈집이 남아있었던 이 아파트는 약 6년 만에 미분양 악몽을 떨치게 됐다.
같은 해 분양, 같은 해 완공인 계룡건설의 학의뜰도 올 초까진 미분양 물량이 있었으나 지난 4월 주인을 모두 찾았다.
따라서 학하지구 미분양 물량은 제로를 향하고 있다.
학하지구는 토지 조성 후, 조성된 땅을 토지수요자에게 제공하는 환지방식으로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전도시공사에 의해 개발됐다.
하지만, 외진 지역 탓에 두 아파트처럼 준공 후 미분양이 나타나는 등 고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악성 미분양 지역으로 여겨졌던 학하지구는 지난 2015년부터 이 인식에서 탈피하게 됐다.
1차에서 쓴맛을 봤던 제일건설은 이 지역에서 그 해 10월 ‘유성 오투그란데 리빙포레 2차’를 분양, 완판에 성공했다.
그 다음해 12월에는 마찬가지로 제일건설이 ‘유성숲 오투그란데 3차’를 분양, 청약 1순위 내 모두 마감했다.
다만, 계약이 안 이뤄진 것으로 추정, 이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은 3건 남아있으나, 준공까진 2년 넘게 남아 악성으론 여겨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땅 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전 땅값 상승 주도는 학하지구인 학하동, 덕명동, 복용동이다. 이 지역의 토지가는 전 분기보다 2.56% 상승했다. 계산동도 2.52% 상승하는 등 학하지구 몸값이 상승중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도안신도시 아파트 및 토지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하는 등 포화상태를 보이자 수요자들이 학하지구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대전 지역 전체 미분양 물량은 1073세대로, 지난 5월보다 185세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