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국민은 쥐 떼? 그렇다면 쥐 떼가 뽑은 의원님들은?
[청년광장] 국민은 쥐 떼? 그렇다면 쥐 떼가 뽑은 의원님들은?
  • 이수현
  • 승인 2017.07.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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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굿모닝충청 이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지난 16일 충청도는 물 폭탄을 얻어맞았다. 밤새 기습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하천이 순식간에 불어나 범람했다.

청주가 유독 피해가 심했는데, 도로는 물에 잠겼고 논과 밭도 물에 잠겨 쑥대밭이 됐다. 저지대에 있던 주택가와 상가 역시 물에 잠겨 큰 피해를 입었다.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몇몇은 죽거나 큰 부상을 입었다. 저수지와 하천이 완전히 범람하기 직전에 폭우가 멈췄기에 망정이지 비가 조금이라도 더 내렸다면 도시 전체가 물바다가 될 뻔 했다.

폭우가 끝난 후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침수피해를 입은 곳을 제외하고 사람들은 바로 일상으로 돌아갔고 폭우로 인해 시끌벅적했던 충청도는 다시 잠잠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마음에 폭우를 내렸다. 몇몇 도의원들이 수해를 입은 도민들을 나 몰라라 하고 유럽으로 연수를 떠난 것. 말이 좋아 연수지 사실상 국민 세금으로 가는 관광 여행이라는 것을 공공연하게 알기에 도민의 분노는 극에 치달았다.

도민의 성토에 이들은 급히 유럽에서 돌아온 후 사과했다. 불난 데 기름을 부은 것은 김학철 도의원의 국민을 쥐떼에 빗댄 적반하장 격의 대응이었다. 자신들에 대한 비난이 맹목적인 집단행위라는 것이다.

정치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아닌가? 큰 수해가 일어나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은 상황에서 어떻게 수해 복구 보다 유럽 연수가 우선될 수 있는 지 의문이다.

또 이를 성토하는 도민들을 어떻게 쥐떼와 같다고 표현할까? 이는 도의원은 물론이고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바라보는 시선의 문제이고 자신들을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사람이 아닌 스스로를 귀족이나 왕족 쯤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폭우로 삶의 터전이 쓸려 내려간 폐허에 남은 것은 정치인들의 가식과 거짓인 것 같다. 이번 사태로 대한민국 정치의 민낯이 드러나 참으로 민망하다. 수해를 복구하는 것 이상으로 망가진 정치인들의 책임감과 도의를 재정비해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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