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언론통제, 여론조작을 지시한 정황 등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었으나, 동아-조선일보는 1면 기사 없이 사설 등 관련 보도 2건씩만 달랑 올리는 등 소극적인 보도태도를 취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동아일보는 원 전 정보원장이 이 같은 불법행위를 독자적으로 저질렀을 가능성이 희박, 합리적 의심이 제기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관련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통령의 이름조차 일절 언급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조선일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이 전 대통령 예방 관련 보도 말미에 “정치적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의 발언과 함께, MB의 조사 필요성을 전달하는 것에 그쳤다.
민언련은 26일 모니터 결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중앙일보는 이들보다 많은 4건의 기사를 실어 보도했으나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대여 비난발언을 제목으로 뽑는 등 정치보복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세훈 녹취록’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매체를 쥐어 패는 게 정보기관이 할 일” “대북 심리전도 중요하지만, 국민에 대한 심리전도 중요하다” “내년에 큰 선거 2개(총선과 대선)가 있는데, 사실이 아닌 것이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은 우리 원이 제대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것” “작년 선거도 보수가 결집하면 이길 교육감 선거도 분열 때문에 졌다.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건 현정부 대 비정부의 싸움” 등의 발언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국정원이 선거 및 국내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였음을 보여주는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