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들 "충남도에 할 말 많습니다"
소방공무원들 "충남도에 할 말 많습니다"
남궁영 부지사와 간담회 갖고 다양한 요구…"구급차량 5분 도착은 불가능"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7.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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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소방공무원 간담회가 27일 오전 도청 1층에서 진행된 가운데, 현장에서 느끼는 소방공무원들의 고충이 한꺼번에 쏟아져 도의 개선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소방은 솔직히 인원입니다. 연·병가 왜 안 가냐고 하는데, 제가 빠지면 다른 직원이 24시간 근무해야 합니다.”

“안희정 지사님의 공약 중 하나가 ‘5분 내 구급차량 현장 도착’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소방공무원 간담회가 27일 오전 도청 지하 1층에서 진행된 가운데, 현장에서 느끼는 소방공무원들의 고충이 한꺼번에 쏟아져 도의 개선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우선 일선 소방서와 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는 식당 운영에 대한 문제가 거론됐다.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임금이 매년 인상되고 있지만, 도의 지원 예산은 제 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것.

게다가 인원이 10명 미만인 센터에서는 기간제 근로자를 고용할 수도 없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소방공무원들의 주문이다.

일부 센터의 경우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기간제 근로자의 4대 보험료를 내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남궁 부지사는 “(최소한) 먹는 것만큼은 완벽하게 해결해 주도록 노력하겠다. 예산을 늘려 줄 테니 공평하게만 사용해 달라”며 적극적인 개선을 약속했다.

인력충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천안서북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힘쓰는 일이 많다. MRI를 촬영해 보면 디스크로 나오지만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상이 있다면 현장에서 제외시켜주거나 치료비를 주는 등 조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근과 현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현장에서도 행정 업무를 지원해 주는 인력이 필요하다”며 직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의 공약 중 하나인 ‘5분 이내 구급차량 현장 도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진소방서 소속이라고 밝힌 한 구급대원은 “무조건 5분 이내로 도착해야 한다고 조이다보니 구급대원의 안전이 상당히 위협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무리해서라도 6분대에 들어왔는데 거기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경우 10km 이상 떨어진 곳도 있다. 플러스알파 4분 정도 줘서 안전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체력단련을 위한 시설 확충과 벌집제거를 비롯한 생활민원이 너무 많이 화재진압 등 본연의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애로사항도 점수됐다.

청양소방서 소속 공무원도 “5분 이내 도착해야 하다 보니 운전직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특히 사고라도 날 경우 페널티를 받게 된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밖에 체력단련을 위한 시설 확충과 벌집제거를 비롯한 생활민원이 너무 많이 화재진압 등 본연의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애로사항도 점수됐다. 구급 출동건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과 인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남궁 부지사는 “소방공무원은 국가의 존재 가치를 느끼게 만드는 분들이다. 어느 조직이든 소통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해 달라”며 이날 건의된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남궁 부지사는 특히 올해 안에 소방공무원 288명을 충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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