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유석현 기자] 대한상사중재원이 지난 21일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 사고와 관련, 삼성중공업이 출연한 지역발전기금 2900억원중 태안군에 49%만 배분하도록 결정하면서 태안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발전기금 최종 조정 배분비율은 ▲태안 49%(1,421억) ▲서산 11%(319억) ▲당진 2%(58억) ▲서천 4%(116억) ▲보령 13%(377억) ▲홍성 3%(87억) ▲군산 3%(87억) ▲부안 3%(87억) ▲무안 3%(87억) ▲신안 5%(145억) ▲영광 4%(116억)이다.
지역발전기금은 삼성중공업이 유류피해 사고 책임에 대한 법적 배·보상금과 별도로 사고지역 피해민의 재기 및 해양환경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출연한 3600억 원으로, 이미 집행이 완료된 500억 원과 삼성 집행예정 금액인 200억 원을 제외한 2900억 원이 11개 시·군에 배분된다.
연합회는 이번 출연금 배분이 피해정도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보고 그동안 6차례에 걸친 심리시 태안의 피해상황을 뒷받침하는 증빙자료 40여 종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바 있다.
그러나, 연합회는 27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삼성출연금 배분 조정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유류피해가 태안군에 집중됐음에도 불구하고 배분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은 매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상기 태안군수도 “이번 결정은 피해민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판정으로 보인다” 며 “앞으로 피해대책위와 지혜를 모아 대응하고 삼성출연금이 피해민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연합회 측은 이번 중재원의 결정과 관련, 법적 대응 등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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